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지휘자 정명훈이 29일 프랑스 정부로부터 최고 등급의 문화예술공로훈장을 받았다.
정명훈은 이날 낮 12시 프랑스 문화커뮤니케이션부에서 프레데릭 미테랑 문화부장관으로부터 문화예술공로훈장 코망되르(Commandeur dans l'ordre des Arts et Lettres)를 수상했다.
문화예술공로훈장 '코망되르'는 프랑스 정부가 음악과 미술, 영화 등 예술과 문학 분야에서 공헌을 한 사람에게 주는 최고 등급의 훈장이다.
정명훈은 17년 전인 1994년 문화예술공로훈장 오피시에(Officier)를 수상하고, 20년 전에는 문화예술공로훈장 슈발리에(Chevalier)도 받은 바 있어 프랑스 정부가 주는 3개 등급의 문화예술공로훈장을 모두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이날 프랑스 정부는 정명훈 외에 러시아의 거장 피아니스트 예브게니 키신 등 3명에게 문화예술공로훈장과 레지옹도뇌르 훈장을 수여했다.
정명훈은 소감을 통해 "프랑스는 30여년간 많은 활동을 한 제2의 고향"이라면서 "이번에 최고 등급의 훈장을 받은 데 대해 사명감을 느끼며 한국과 프랑스의 예술적 교류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명박 대통령은 정명훈에게 축전을 보내 "온 국민과 함께 축하한다"면서 "세계적인 지휘자로서 전 세계 많은 사람들에게, 그리고 서울시향 예술감독으로서 우리 국민에게 문화적 행복을 선사해 주는 것을 늘 관심 있게 보고 감사하고 있다"고 말하고, "앞으로도 더욱 폭넓은 활동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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