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미한협, 미주총연과의 통합을 목표로 비대위 출범시켜
[현장] 미한협, 미주총연과의 통합을 목표로 비대위 출범시켜
  • 라스베가스=이종환 기자
  • 승인 2021.05.27 14: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5월23~27일 라스베가스에서 2021 정기총회 개최
미주 전역직 회장 150명 참여··· 미셀 박 스틸 연방하원의원 특강도 진행

(라스베가스=월드코리안신문) 이종환 기자= 미주한인회장협회가 라스베가스에서 개최한 정기총회에서 신임 회장 선출 대신 폴송 회장대행을 위원장으로 한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이와 함께 통합추진위원회 활동도 지속하기로 결의해 미주한인회총연합회와의 통합에 대한 의지를 한층 다졌다.

미주한인회장협회(미한협)는 5월23일부터 27일까지 3박4일간 라스베가스 파리호텔에서 2021년도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이 행사에는 미주 전역에서 전현직회장 150명이 참여했다.

이번 총회에는 미국 미한협은 미주총연과의 통합 논의가 사실상 결렬됐음을 선언하고, 차기 회장을 선출하면서 독자노선을 걷게 될지에 관심이 쏠렸다.

폴송 미한협 회장대행

특히 미주총연과의 통합을 중재해온 김성곤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이 최근 미한협 측에 ‘미주총연과의 통합이 힘들 것 같다’고 밝힌 것도 이 같은 관측에 힘을 실었다.

하지만 미한협은 5월26일 오후에 열린 본회의에서 ▲통합추진위원회를 통합이 이뤄질 때까지 유지하고 ▲ 차기회장 선출을 위한 선거관리위원회도 차기 회장 선출 때까지 임기를 연장해 존속시키며 ▲신임 회장을 선출하는 대신 고 남문기 전 회장이 타계 이래 임시회장을 맡아온 폴송 회장대행을 위원장으로 한 비상대책위위원회를 출범시켜 미주총연과의 통합노력을 지속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또 회원 징계안도 상정했다. 당시 남문기 후보가 선거공탁금으로 낸 5만불을 향후 2주간의 고지 기간 안에 돌려주지 않을 경우 유진철 당시 선관위원장을 제명하는 안도 제안돼 통과시켰다.

또 박균희 미주총연 회장이 미한협의 고 남문기회장 등 6명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의 진행상황에 대한 설명도 진행됐다. 김풍진 법률위원장은 박균희 회장이 미주총연을 원고로 해서 ‘미주총연 이름을 쓰지 말라’ ‘미한협이 미주총연이라는 이름으로 걷은 회비를 돌려달라’ 등의 내용으로 소송을 제기해와서 대응 중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또 변호사비용 내역도 밝히면서 비용이 부족하다고 소개하자, 회의 참여자들이 즉석에서 부족한 소송비 1만5천불을 모금해 충당하기도 했다.

미한협은 총회를 앞두고 미주총연과의 통합을 중재해온 김성곤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이 사실상 통합 결렬을 밝히자 비공개리에 진행해 온 통합 논의 경과를 공개하면서 재외동포재단 측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이 때문에 미주총연과의 통합교섭 결렬을 선언할 것으로 전망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총회에서는 재외동포재단 김성곤 이사장과 권세중 워싱턴 총영사의 노력을 평가하는 한편 미주총연과의 통합에 대한 의지도 과시해 사실상 통합의 주도권을 잡아가는 모습을 보였다.

미한협 폴송회장대행과 미주총연 박균희 회장은 재외동포재단 김성곤 이사장의 중재, 권세중 워싱턴총영사의 요청으로 워싱턴에서 비공개리에 만나 공동선거에 합의했다. 하지만 박균희 회장 측이 선거 실시를 위한 실무협의에 응하지 않으면서 김성곤 이사장이 교섭을 더 이상 중재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같은 상황에서 미한협이 통합추진을 전제로 비대위를 구성하면서 향후 추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는 6월말로 집행부 임기가 끝나는 미주총연 박균희 회장이 남은 기간 안에 전향적으로 통합교섭에 나설지 아니면 새로운 회장과 집행부를 구성해 통합 교섭에 응하게 될지 주목받는 것이다.

이번 총회에서는 또 미셀 박 스틸 연방하원의원이 참여해 특강을 하는 등 다양한 강연도 마련돼 큰 관심을 끌었다. 미셸 박 스틸 연방하원의원은 ‘아시안 증오범죄 방지’, 데니 김 공인회계사는 ‘지역 한인회의 후원금 세금 공제 신청’, 주동완 코리안리서치센터 원장은 ‘재미한인 이민사와 한인회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다.

또 부동산투자와 관한 세션도 마련돼 강수지 텍사스부동산협회 지역부회장은 '왜 텍사스 어스틴시의 부동산이 뜨나'를 주제로 강연했으며, 달라스 뉴스타부동산의 션김 회장은 '미국 부동산 전망'을 조명하는 강연을 했다.

미국에서 출판사와 미주불교신문 편집장을 맡고 있는  이종권 칼럼니스트는 '시민권 시험의 문제점과 개선책'을 주제로 강연을 맡았다.

총회 기간 중에는 미주한인회 서남부협의회-러시아 사하한인회 협약식도 진행됐다. 또 3박4일 일정의 마지막날인 27일에는 신청자를 상대로 자이언캐년과 브라이스캐년 1일 투어도 진행됐다.

미한협 정기총회에는 미셸 박 스틸 연방하원의원(오른쪽)도 참석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송파구 올림픽로35가길 11(한신잠실코아오피스텔) 1214호
  • 대표전화 : 070-7803-5353 / 02-6160-5353
  • 팩스 : 070-4009-2903
  • 명칭 : 월드코리안신문(주)
  • 제호 : 월드코리안뉴스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다 10036
  • 등록일 : 2010-06-30
  • 발행일 : 2010-06-30
  • 발행·편집인 : 이종환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석호
  • 파인데일리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월드코리안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k@worldkorean.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