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갈등과 협력의 동반자 – 신봉섭 전 주선양한국총영사 지음
[신간] 갈등과 협력의 동반자 – 신봉섭 전 주선양한국총영사 지음
  • 이석호 기자
  • 승인 2021.06.15 11: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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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봉섭 전 주선양한국총영사
신봉섭 전 주선양한국총영사

(서울=월드코리안신문) 이석호 기자= 1950년 ‘항미원조’ 명분으로 연합전쟁을 치르며 혈맹관계를 맺은 북한과 중국은 지금도 혈맹관계인가? 중국은 왜 북한의 핵실험에 대해서는 영향력을 발휘하지 않을까? 김정은 위원장과 시진핑 주석은 2018년부터 2019년까지 다섯 차례 몰아치기 정상회담을 가졌다. 2017년까지만 하더라도 냉랭했던 북한과 중국의 관계는 2018년 이후 완전히 복원된 것인가?

신봉섭 전 주선양한국총영사가 이 같은 질문에 해답을 줄 수 있는 책 <갈등과 협력의 동반자>(536쪽, 21세기북스)를 펴냈다. 1부 중국의 대북한 전략적 선택, 2부 북한의 대중국 전략적 선택과 대응, 3부 중국과 북한의 상호 전략적 선택 구조, 4부 북중관계 전략적 선택 모형과 공생 등 총 4부로 구성된 책이다. 부제는 북한과 중국의 전략적 공생이다.

올해는 북한과 중국이 ‘조-중 우호협력 및 상호원조조약’을 체결한 지 60주년 되는 해이다. 하지만 그동안 나온 북중관계에 대한 연구 대부분 미시적인 분석에 치우쳐 통시적인 맥락을 짚어내지 못했다. <갈등과 협력의 동반자>에는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이후부터 현재까지 중국과 북한 사이에서 전개되어온 정책 결정과 대응이 국제체제적으로 어떤 배경에서 비롯됐고, 양자 관계는 상호 어떤 긴장과 갈등 과정을 반복해왔는지를 보여주는 통시적인 북중관계의 역사가 담겨 있다. 독자의 이해를 돕는 32개의 도표도 실려있다. 국문, 영문, 중문, 일문으로 된 논문과 단행본, 언론자료 등 수백 편에 이르는 참고문헌은 이 책에 객관성과 정확성을 더해준다.

저자인 신봉섭 전 총영사는 평생 중국과 깊은 연을 쌓았다. 서울대학교 중문학과를 졸업하고 대만정치대학 동아연구소 석사 학위를 받은 그는 주홍콩한국총영사관 영사, 주중한국대사관 참사관·공사, 주선양한국총영사관 총영사 등으로 근무하면서 대만과 중국의 구석구석을 살폈다. 현재는 (사)한반도개발협력연구원 운영위원, 숭실대학교 한반도통일전략연구소 국제전문위원, 한림대학교 글로벌협력대학원 객원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저자는 북한과 중국 사이에서 벌어지는 표면적인 현상에 지나치게 의미를 부여할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북한의 지정학적 가치가 사라지지 않는 한 두 나라 사이의 ‘밀당’ 역시 언제까지고 계속될 것이기 때문이라는 것. 저자는 이 책에서 “그동안 북중관계의 수많은 우여곡절과 불신의 역사를 감안하면, 양국 관계가 장기간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것이 오히려 비정상적인 일”이라며, “중국과 북한은 전략이익을 공유하는 ‘공생의 공간’에서 선택적 관여와 선택적 편승을 교환하는 전략게임을 반복하며 유연한 ‘공생관계symbiotic relationship’를 지속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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