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안 LA한인회장 “시정부나 주정부에서 한국어 서비스 하도록 힘모아야”
제임스 안 LA한인회장 “시정부나 주정부에서 한국어 서비스 하도록 힘모아야”
  • LA=이종환 기자
  • 승인 2021.06.28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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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 2세출신 첫 LA한인회장··· 영어 잘돼 현지 정부와의 교섭에 유리
제임스 안 LA한인회장

(LA=월드코리안신문)이종환 기자= “코로나 펜데믹으로 일자리를 잃은 사람이 많습니다. 정부에서 코로나 실업수당을 챙겨주는데 한국어 서비스가 없어요. 한인회에서 발 벗고 나서서 이들이 실업수당을 받도록 도왔습니다.”

LA 코리아타운의 한 음식점에서 만난 제임스 안 LA한인회장은 최근 한인회의 일을 묻자 이처럼 답했다.

미국 정부는 코로나를 맞아 많은 돈을 풀었다. 일자리를 잃은 사람한테는 실업수당을 주고, 코로나로 영업을 못 한 음식점 등에는 고용을 유지하고 업체가 폐업 위기에 몰리지 않도록 특별 지원금을 제공했다. 문제는 이것을 받으려면 정부가 정한 서류를 갖춰 신청 절차를 밟아야 한다는 점이다.

“정부 지원을 받으려면 그에 필요한 서류를 내야 합니다. 하지만 그것을 갖추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불법체류자도 해당이 됩니다. 서류를 갖추기 어렵거나 미비한 사람들을 한인회에서 나서서 도왔습니다.” 그렇게 돕다 보니 도움을 필요로 하는 한인들로부터 연락이 답지했다고 한다. LA한인회가 도와준다는 얘기가 퍼지면서 멀리 캘리포니아 북부에서까지 문의와 도움 요청이 들어왔다는 것이다.

“미국 주정부 시정부가 우리말로 서비스를 하는 것이 정말 필요합니다. 하지만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어요. 중국어와 스페인어, 베트남어 서비스는 이뤄지고 있습니다. 중국어는 맨더린은 물론 광동어로도 서비스합니다. 또 심지어 필리핀은 타갈로그어로도 서비스가 됩니다. 그런데 한국어 서비스가 되지 않고 있어요.” 제임스 안 회장은 이처럼 소개하며, “주정부나 시정부에서 우리 말 서비스를 하도록 하는 게 시급하다”고 말했다.

“그동안 한인회에서 정부 측에 누차 컴플레인을 했습니다. 주의원과 시의원, 보좌관 등을 상대로 우리말 서비스가 되도록 요청해왔습니다. 이렇게 1년을 계속하자 주하원에서 답이 왔어요. 이제 한국어로도 서비스를 하겠다고요. 그런 법안이 곧 나와 실행됩니다.”

제임스 안 회장은 이민 2세대다. 이민 2세대가 LA한인회장을 맡은 것은 제임스 안 회장이 처음이다. 그만큼 새롭기도 하고, 그에 대한 기대가 크기도 한 것이다. 한인회장이 이민 2세대이다 보니 영어가 잘 된다는 게 큰 장점이다. 그 때문에 캘리포니아 주정부와 연결이 잘 된다. 우리말을 주로 하면서 생활해온 1세대라면 할 수 없는 소통이 주정부와 이뤄지는 것이다.

“주지사가 한인회관을 방문했습니다. 획기적인 일이 일어난 것이지요. 이때 영어로 우리 주장을 했습니다. 한인사회가 필요로 하는 것을 요청했어요. 그동안의 한인회와는 달라진 모습이었다고 생각됩니다.” 제임스 안 회장은 2세대로 영어생활권이다 보니 우리말이 서툴렀다. 하지만 한인커뮤니티 활동에 참여하면서 많이 늘어, 지금은 우리말로 의사소통을 해도 그다지 불편함이 없을 정도다.

제임스 안 회장은 현지에서 경양식집을 경영하고 있다. 24시간 문을 여는 식당으로 현지에서는 유명한 브랜드다. 제임스 안 회장이 한인회에 발을 디딘 것은 2018년이다. 앞서 노숙자를 지원하는 한인단체 ‘킵코리아타운’에서 봉사하고, 또 윌셔센터-코리아타운 주민의회(WCKNC) 등에서 활동하다 리틀 방글라데시 사건이 일어나면서 한인회 활동에 뛰어들었다.

2018년 코리아타운 속에 방글라데시타운을 만든다는 LA시 정부 발표가 나오자 그는 LA한인회를 도와 방글라데시타운 방안이 무산되도록 하는 데 스스로 많은 힘을 보탰다. 이 일로 그는 한인회 이사가 됐다.

코로나 펜데믹 상황이 일어나자 그는 LA한인회 유튜브 채널(KAFLA-TV)로 실업수당 신청, 중소기업청(SBA) 특별 융자 신청 등을 돕는 일에 적극 앞장섰다. 한인회에서 대면으로도 이들을 돕는 일에 자원해 나서서 적극 일했다. 그러던 중 지난해 12월 제35대 LA한인회장 선거에 ‘다크호스’로 전격 출마해 당선됐다.

그는 지난 1월 한인회장으로 취임한 후 코로나 펜데믹 속에서 푸드뱅크와 코로나 보조금 수령 지원, 아시아증오범죄 방지활동 등 다양한 행보를 펼치고 있지만, 지난해 말 선거의 후유증으로 소송이 아직 걸려 있어 적잖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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