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월드코리안신문) 이석호 기자= 남아프리카공화국 콰줄라탈주 더반에서 시작된 약탈과 방화사태가 전국적으로 번질 것으로 우려된다. 더반 지역에서는 한국기업(LG) 공장이 약탈당하는 사건도 발생했다.
주남아프리카공화국 7월12일 “콰줄라탈주에서 시작된 폭동사태가 11일부터 요하네스버그 지역으로 번져 Jeppestown, Alexandra, Soweto, Vosloorus, Germiston 지역 상점을 대상으로 한 약탈 및 방화사태가 발생했으며 현재 전국적으로 산발적인 폭동의 조짐이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대사관에 따르면 12일 오전 1시엔 북부 더반 지역에 위치한 한국기업(LG) 공장에 90여명이 침입해 물건을 약탈하고, 오전 2시경 120명이 재침입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다른 한인 업체는 8시경 약탈 피해를 입었다. 다행히 우리 국민의 신체적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약탈은 제이콥 주마 전 대통령의 구금에 항의하는 시위가 확산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 부패 혐의를 받는 주마 전 대통령은 지난 2일 15개월 형을 받고 수감됐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생활고도 사태 확산에 영향을 주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남아공은 아프리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은 국가다. 약 220만명에 달한다. 델타 변이 확산으로 인해 남아공 정부는 최근 봉쇄조치를 다시 연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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