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월드코리안신문) 이혜원 기자= 주오클랜드한국분관(김인택 총영사)이 한국전 정전 68주년을 맞아 7월27일 뉴질랜드 한국전쟁 참전용사 초청행사를 열었다.
이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오클랜드에 있는 콘웰 파크에서 열린 행사에는 한국전 참전용사 및 가족 60여명과 김인택 오클랜드 총영사, 김인경 영사, 임병록 영사, 멜리사 리 국민당 의원 등 한인사회 인사들을 포함 총 90여명이 참석했다.
사회를 맡은 김인경 경찰 영사는 행사를 시작하면서 “68주년 한국전 정전 기념일을 맞아 뉴질랜드 참전용사들과 가족들을 초청해 인사드릴 수 있게 돼 기쁘다”고 인사말을 했다. 김인택 총영사는 “참전용사들이 연로해 2019년 공식적으로 한국전 참전용사들의 모임인 뉴질랜드 K-Force(케이 포스)가 해체된 것이 안타깝지만 이렇게 오늘 만날 수 있어서 기쁘며 감사하다. 오늘은 정전 68주년이자 ‘유엔군 참전의 날’이어서 의미가 더 깊다”고 강조했다.
이어 참전용사 후손 5명에 대한 장학금 수여식이 진행됐다. Hi-Well재단(의장 임헌국)이 1인당 뉴화 1천불씩 5명에게 장학금을 후원했고, 주오클랜드분관은 장학금 지원 대상자들을 심사했다.
오찬 후 참전용사 가족은 뉴질랜드의 전통 노래인 ‘포카레카레아나’(연가)를 마오리어로, 김인택 총영사와 김인경 영사는 답가로 같은 노래를 한국어로 불렀다. ‘포카레카레아나’는 한국전에 참전한 뉴질랜드 용사들이 고향을 그리며 부른 노래로, 한국에서는 ‘연가’로 알려졌다.
오랜만에 만난 전우들의 손을 잡고 기쁨을 감추지 못한 90세가 넘은 참전용사들은 현악 3중주와 백파이프 연주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동안 담소를 나눴다.
김인택 총영사는 참석한 모든 참전용사에게 한국 정부의 감사패와 마스크, 대한민국 국기와 뉴질랜드 국기가 함께 부착된 와인을 선물했고 Hi-Well재단은 기념품을 전달했다. 주오클랜드분관은 앞으로도 참전용사와 후손들과의 네트워크를 구축해 다양한 행사를 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