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옥타 하용화 집행부, ‘왜곡보도’에 대를 이어 강력대응 의결… 협회 이익 사수가 목표?
월드옥타 하용화 집행부, ‘왜곡보도’에 대를 이어 강력대응 의결… 협회 이익 사수가 목표?
  • 이종환 기자
  • 승인 2021.08.11 11: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월드옥타 해외지사화사업의 초라한 성적표” 기사에 발끈?… “대응하지 않을 경우 협회발전에 큰 부담”

(서울=월드코리안신문) 이종환 기자= 오는 10월 임기를 마치는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 하용화 집행부가 뉴저지한인경제인협회 홍진선 회장과 월드코리안신문에 대해 “현행 집행부 임기와 관계없이 지속적으로 강력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의결해 화제다.

하용화 회장이 이끄는 집행부는 오는 10월14일 차기 회장 선거를 끝으로 막을 내린다. 하지만 현 하용화 집행부는 지난 7월30일 상임집행위원회를 개최해 현 집행부만 아니라 차기 집행부에서도 대를 이어서 강력 대응을 의결했다. 현 집행부가 의결하기에는 모순이 있는 의결이어서 눈길을 끈다.

월드옥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전 뉴저지지회 지회 관련 2차 경과보고’를 8월10일 상임이사들에게 이메일 등으로 전달했다.

이에 따르면 강력 대응은 협회 이익을 지키기 위해서로 해석된다. 월드옥타는 ‘경과보고’에서 “협회의 조직과 예산이 크게 확대되고 있는 중요한 시점에 계속되는 명예훼손과 왜곡된 언론보도에 대해 적극 대응하지 않을 경우에는 앞으로 두고두고 협회 발전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홍진선 전 지회장의 협회 명예훼손과 월드코리안의 왜곡된 언론보도에 대해서는 현행 집행부 임기와 관계없이 지속적으로 강력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의결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왜곡된 언론보도’ 내용으로 월드옥타가 언론중재위에 제소해 조정심의를 받은 내용을 소개했다.

경과보고에는 “월드코리안은 2020년 12월 23일 ‘400만불 정부지원 받아 겨우 620만불 수출 도와’... ‘월드옥타 해외지사화사업의 초라한 성적표’라는 제목으로 협회가 수행 중인 지사화사업에 대하여 왜곡보도를 했다. 이에 협회는 이를 반박하는 자료를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출하고 정정 및 반론보도를 청구했다”면서, “이에 따라 2021년 2월8일에 개최된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심의 결과, 협회(월드옥타)가 제기한 정정 및 반론보도 건이 받아들여졌으며 2월 9일에 월드코리안은 다음과 같이 정정 및 반론보도를 게재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정정보도와 반론보도 내용도 소개했다. 월드옥타가 요약한 문제의 월드코리안신문 기사는 ‘세계한인무역협회 해외지사화사업의 올해 성과는 지난해 성과의 절반에도 못 미치고, 세계한인무역협회는 정부지원금에서 뽀찌를 떼고 글로벌마케터에게 적은 금액을 지불해 왔으며,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나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해외 참여업체한테 뽀찌 없이 400만원을 전액 지원한다’는 내용이다.

이에 대해 조정심의 결과의 정정보도 내용은 “그러나 사실 확인 결과, 세계한인무역협회의 사업운영비는 2017년부터 2020년 현재까지 100만원으로 변동사항이 없음이 밝혀져 이를 바로잡는다”는 단 한줄이다.

당초 기사 중 문제의 내용은 “월드옥타는 건당 400만원의 정부지원금에서 100만원을 떼고 300만원만 해외 수행업체들에게 지급하고 있다. 전에는 50만원씩 떼던 것을 올부터 100만원으로 뽀찌 금액도 올렸다”는 부분이다. 월드옥타는 건별로 50만원씩 떼다가 100만원씩으로 올린 게 아니라 처음부터 100만원씩 뗐기 때문에 내용을 정정해달라고 했다. 이에 대해 월드코리안신문이 정정보도를 낸 것이다.

그 외 월드옥타가 문제 제기한 내용은 스스로 취하하거나 반론으로 정리됐다. 사실 아주 헛소리만 아니면 반론을 실어주는 게 언론 윤리이자 관행이다. 반론으로 실은 내용은 이렇다.

“세계한인무역협회에서는 ‘해외지사화사업의 2020년 성과는 사업이 시작되는 시점(당해)부터 종료되는 시점(통상 차년도)인 2021년 하반기까지 집계해야 정확하게 알 수 있으며,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나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에서 수행하는 사업의 성격이 다르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세계한인무역협회와 타 기관을 비교하기는 어렵다’고 알려왔습니다”라는 내용이다.

다시 말하면 월드옥타는 해외지사화사업 집계를 당해년 2월부터 이듬해 8월 말까지 1년 반 치를 모아서, 1년치 성과로 발표한다는 주장이었다. “1년치만 결산하면 말 그대로 ‘초라한 성적표’되지만, 1년반치를 합산하면 전년도와 같다”는 주장이었다. 1년반치를 1년치로 결산한다는 이상한 주장에 대해 재판부도 신문사도 고개를 갸웃거렸지만, ‘월드옥타다운 주장’으로 받아들여 반론보도문에 넣은 것이다.

이 보도는 조정합의로 일단락됐으나, 월드옥타는 지난 6월 다시 이 기사 내용을 문제 삼아서 월드코리안신문에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합의서에는 “이 기사와 관련한 나머지 청구를 포기하고 임직원에 대한 민형사상 책임도 묻지 않겠다”는 내용이 들어있다. 하지만 월드옥타는 이런 합의도 무시했다.

민사소송의 원고는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다. 이 때문에 변호사 비용 등 소송비용은 월드옥타 협회가 부담할 것이다. 미합중국인 하용화가 회장, 호주인 김성학이 이사장, 중화인민공화국인 남기학이 수석부회장으로 있는 월드옥타에는 연간 120억원 이상의 정부 예산이 지원되고 있다. 정부의 엄정한 회계감사가 필요한 이유다.

월드옥타가 발표한 2차경과보고 자료의 일부분
월드옥타가 발표한 2차경과보고 자료의 일부분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송파구 올림픽로35가길 11(한신잠실코아오피스텔) 1214호
  • 대표전화 : 070-7803-5353 / 02-6160-5353
  • 팩스 : 070-4009-2903
  • 명칭 : 월드코리안신문(주)
  • 제호 : 월드코리안뉴스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다 10036
  • 등록일 : 2010-06-30
  • 발행일 : 2010-06-30
  • 발행·편집인 : 이종환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석호
  • 파인데일리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월드코리안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k@worldkorean.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