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월드코리안신문) 이종환 기자= 재외동포재단은 몬트레이한인회관 매각대금 환수가 1년 3개월째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월드코리안신문의 보도와 관련, “매각대금 환수 건이 장기화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몬트레이한인회(회장 이문)는 2020년 5월 몬트레이한인회관을 82만불에 매각하고, 새로 매입할 한인회관 물색 등을 이유로 지금까지 정부지원금 17만불을 재외동포재단에 돌려주지 않고 있다. 2015년 이응찬 당시 한인회장이 65만불을 들여 매입한 지 불과 5년 만에 팔아버린 것이다.
관례적으로 한인회관을 팔고 다른 회관을 매입할 경우 재외동포재단의 양해하에 매입대금을 새 회관 매입에 전용할 수는 있으나, 몬트레이한인회처럼 한인회관 매각 후 새로운 회관을 매입한다며 1년여 넘게 정부지원금을 환수하지 않고 들고 있는 경우는 드물다.
현지 한 관계자는 “지난해 한인회관 매각을 실행한 이문 회장 집행부가 한인회관을 팔고는 ‘몬트레이한인회관’이라는 간판도 길가에 내던지고 갔다”면서, “정말 한인회관을 이전할 생각이었으면, 한인회관을 팔기 전에 이전할 새 한인회관도 물색했을 것”이라고 말해, 이문 한인회장 측이 실제로 한인회관을 구입할 지에 대해서는 의문을 표시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지난해 매각 당시 129만불에 내놓은 한인회관을 불과 81만불에 서둘러 팔았다”면서 “지금은 그 한인회관 건물은 200만불을 부를 정도로 올랐는데, 어디서 새 한인회관을 쉽게 구하겠는가”라고 말해, 실제로 새 한인회관 매입이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하기도 했다.
하지만 재외동포재단은 “매각대금은 몬트레인한인회의 6명 공동명의로 공용 계좌에 보관되고 있다고 한다”면서, “관련 사항을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최근 본지 서면질의에 대한 재외동포재단의 회신이다.
-지난해 5월 몬트레이한인회관이 매각됐다. 매각대금 중 재외 동포재단이 지원한 17만불 환수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몬트레이한인회관 매각 관련, 주샌프란시스코총영사관과 우리 재단은 동포사회 안정화 차원에서 관련사항을 파악해 나가고 있으며, 매각대금은 몬트레인한인회의 6명 공동명의로 공용 계좌에 보관되고 있다고 한다.”
-환수를 위해 재단에서는 어떤 노력을 해왔는지?
“재외동포재단은 몬트레인한인회의 대체 한인회관 물색이 너무 장기화되지 않도록 관할 공관과 협조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