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월드코리안신문) 이석호 기자= 동남아시아 동쪽 끝에 있는 나라 섬나라 동티모르에 코리아 코너와 태권도 훈련센터가 세워진다.
주동티모르한국대사관은 코리아 코너 설립과 관련해 본지에 “조만간 개소식을 열어서 동티모르국립대학교 한국학 융성의 거점으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태권도센터 설립과 관련해선 “금년 내로 코로나19 상황이 개선되면 공식 개소식 행사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동티모르국립대에는 한국인 교수가 세운 한국학센터(CKS)가 있고, 매 학기 300여명의 학생이 한국 관련 수업을 듣고 있다. 하지만 국립대 자체 예산이 부족해 학생뿐만 아니라 교수들을 위한 사무실 공간조차 없었고, 이에 대사관은 한국국제교류재단의 지원을 받아 동티모르국립대 내에 한국학 자료실인 코리아 코너를 설립하는 사업을 추진해 왔다.
대사관은 또 태권도 훈련장을 세우는 사업도 함께 진행해 왔다. 현재 동티모르에는 7천명에 달하는 태권도 수련생이 파악되고 있지만, 마찬가지로 제대로 된 태권도 훈련시설이 없어 대사관이 외교부의 예산 지원을 받아 국가대표팀을 위한 훈련센터를 수도 딜리 인근에 위치한 티바르 지역에 건립하고 있다.
동티모르는 우리나라 강원도 크기의 섬나라이다. 2002년 인도네시아로부터 독립했는데, 우리나라는 1999년부터 2003년까지 4년간 UN평화유지군인 ‘상록수부대’를 파견해 동티모르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했다.
태권도 보급도 상록수부대의 파병으로 시작됐다. 이후 자생적으로 현지인 사범들을 통해 태권도가 전수됐다. 마탄 루악 현 총리도 대표적인 태권도 애호가로서, 과거 군 총사령관 시절에는 모든 군경에게 태권도를 가르칠 정도로 태권도의 보급을 지원하고 있으며, 현재도 청소년 및 아동들에게 정신과 신체 수련을 위한 태권도 수련을 권장하고 있다고 대사관은 덧붙여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