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가 있는 칼럼, 웃음과 눈물이 필요하다
詩가 있는 칼럼, 웃음과 눈물이 필요하다
  • 이용대 시인
  • 승인 2011.07.12 15: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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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이 필요하다

 

숨 막히게 슬플 때면

말보다 앞서서 젖는다

 

기쁨의 순간에도

웃음보다 먼저 흐른다

 

혈관을 따라 돌고 있는

뜨거운 간헐천으로

지고함이 투명하게 용해된 진액이다

 

때로는 이슬비로 어느 때는 폭포수로

소리 없이 내비치는

두 줄기의 강변强辯이다

 

뇌실에서 발원하여

심장을 거처 잠류하는

순수의 강이기에 뿌리칠 악인은 없었다

 

눈빛과 어우러져

검은 독도 삭여내며

철문을 열게 하는 마지막의 해독제

 

체온으로 데워진

눈물이 이 땅엔 필요하다.

 

웃음과 눈물이 필요하다

왜 이렇게 안타까운 일들이 자주 일어나는지... 보이지 않게 점점 감동이 희박해 지는 세상임을 감지하게 됩니다. 가슴엔 따듯한 피가 흐르고 있는데 아무렇지도 않은 듯 내__는 차가운 말과 적을 대하는 듯 하는 냉정한 행동들을 더욱 자주 보게 됩니다.

이렇게 될 줄을 미리 아시고 신은 인간에게만 따듯한 눈물을 만들어 주었다고 했는데..소리 내어 웃을 수 있고 또 눈물을 흘릴 수 있게 창조된 동물은 인간 밖에 없습니다. 눈물로 앙금을 녹이고 웃음으로 화해해서 서로 화평하며 어려움을 극복하라고 한 것이라 여깁니다.

그래서 가장 순수한 감동의 표현은 눈물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것만큼 투명하고 또 이것만큼 순수한 것은 없습니다. 원수같이 검은 원망도 눈물을 흘릴 땐 삭아지고 철 심장을 지닌 것 같은 사람도 자녀나 친구나 나아가 어머니의 눈물 앞에서는 마음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래서 약방에서도 살 수없는 최후의 명약이 눈물입니다. 자기 자신의 마음에 끼인 독소를 용해 시켜주는 가장 친 인체적인 해독제가 눈물이기도 합니다. 슬픔이 밀어 닥칠 때나 기쁨이 넘치면 인간이 지닌 따듯한 감동으로 인하여 자동적으로 눈물샘이 열립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안 그런 척 숨기지만 말고 드러내 놓고 웃어주고 울어 주어야 합니다. 서로의 감동을 전하고 감격을 받아 들일 수 있는 따듯한 마음을 애써 유지해야 합니다. 눈물마저 메말랐다면 이 사회는 사람이 사는 곳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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