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기]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의 2박3일 영주-대전-여주 여행
[동행기]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의 2박3일 영주-대전-여주 여행
  • 이종환 기자
  • 승인 2021.11.01 09: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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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기인삼축제조직위, 대전IT융합과학기술협동조합 등과 MOU… 영주국립산림치유원에서 치유 체험도

(서울=월드코리안신문) 이종환 기자= “사과가 발갛게 나무에 가득 달렸네요. 너무 예뻐요.”

영주 국립산림치유원을 떠나 풍기인삼축제장으로 가는 버스 안에서 차창 밖을 보며 탄성이 일었다.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회장 황병구)는 서울잠실롯데호텔에서 열린 제19차 세계한상대회를 마치고, 영주-대전-여주를 도는 2박3일간의 지방 여행을 떠났다.

현지 지자체 및 유관단체와 MOU도 체결하고, 모국의 가을 전원풍경도 즐기는 투어였다. 미주총연이 주최한 이 투어에는 미주지역 한인상공회의소 임원 등 30명 가까이 참여했다.

전세버스가 서울을 떠난 것은 10월21일 한상대회 폐막 직후였다. 참가자들은 잠실롯데호텔에서 오찬과 함께 한상대회 폐막식을 지켜본 후 버스에 올라 첫 행선지인 경북 영주로 향했다.

황병구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장(왼쪽)과 장욱현 영주시장
황병구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장(왼쪽)과 장욱현 영주시장

“영주는 소백산을 품고 있는 힐링의 중심입니다. 질 좋은 풍기인삼이 생산되고, 영주사과도 유명합니다. 땅이 좋다 보니 농산물도 품질이 좋아서 재작년 LA축제에 참가했을 때는 초반에 완판되는 호평도 받았습니다.”

장욱현 영주시장이 시청 회의실에서 영주자랑을 늘어놓았다. 이날 영주시청에 도착한 것은 오후 5시가 갓 지나서였다. 영주시청 회의실에는 영주시청, 영주상공회의소, 풍기인삼축제조직위원회 관계자들이 참여해 미주총연과 MOU를 체결했다. 영주시의회 의장과 경북도청 외교통상과장도 이 자리에 참여했다.

“힐링의 중심 영주에 미국마을을 만들고 싶어요. 미주총연과 함께 해서 한국에 영구귀국하려는 동포들을 위한 미국마을을 조성해보고 싶어요.”

장욱현 시장의 인사말에 이어, 황병구 회장은 영주시와 미국 도시를 자매결연하도록 해서 시청 직원들이 미국 지방정부의 민원처리 시스템을 배울 수 있도록 돕겠다는 내용 등으로 답사를 했다. 황 회장은 또 한국의 호접난이 미국으로 수입되고 있다면서, 영주에서도 호접난이나 풍란 등을 재배하면 미국으로 가져가겠다고 덧붙였다.

영주시청에서 열린 MOU 체결식
영주시청에서 열린 MOU 체결식

이날 저녁은 영주한우불고기와 영주인삼튀김 등을 메뉴로 만찬을 가졌다. 시내식당에서 열린 만찬에는 인삼용액을 탄 소주도 선보였다. 현장에서는 미국으로 가져가면 모두 큰 호평을 받을 아이템들이라는 말도 나왔다.

이날 밤 일행들은 소백산 자락에 있는 영주국립산림치유원에서 여장을 풀었다. ‘다스림’이라는 이름을 단 영주국립산림치유원은 규모가 상당했다. 2016년에 문을 연 산림치유원은 영주 예천일대 산림 142ha에 조성돼 있으며, 숙소와 숲길걷기 등 숲치유, 통나무명상 등 건강치유, 마사지장비 등 특별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었다.

다음날 오전은 숲치유를 체험하는 시간이었다. 오전 9시부터 시작된 프로그램은 준비운동을 하고, 이어 해먹배낭을 배고 숲길을 찾아 나서는 걷고 해먹에서 명상을 즐기는 일이었다.

삼림치유원에서 사람을 파견해 숲길을 안내하면서 나무 이름들에 얽힌 얘기도 풀어나갔다. 굴참나무, 신갈나무, 갈참나무, 졸참나무 등의 차이점 등 나무들에 대한 소개도 이어졌다.

숲길을 30분 정도 걷고는 나무에 해먹을 걸고 명상을 하는 시간도 가졌다. “핸드폰에서 눈을 떼세요. 그리고 조용히 눈을 감고, 나무속을 스쳐 지나가는 바람소리에 귀를 귀울여 보세요.” 안내자에 소개대로 따르자, 숲속이 갑자기 조용해지면서 새소리 벌레소리 바람소리가 귓전으로 다가오기 시작했다.

이날 점심은 대전으로 가는 차 안에서 도시락으로 해결했다. 풍기인삼장터에 가서 인삼과 홍삼 등을 사는 쇼핑시간을 갖다 보니, 점심을 고즈넉하게 들기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대전에 도착해서는 우선 중도일보사를 찾았다. 중도일보는 대전 충청지역의 대표적인 신문이다. 중도일보와 미주총연이 협약서를 교환하고, 대전 충청지역 중소기업들의 미주진출을 돕는데 서로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이어 대전컨벤션센터 인근의 롯데시티호텔에서 IT융합 과학기술협동조합과도 MOU를 맺고, 지진발생 시 대피로 안내시스템을 개발한 텔코코리아아이에스사의 사업설명회도 만찬과 함께 진행됐다. IT융합 과학기술협동조합은 빅테이터, IoT, 블록체인, AI 등 다양한 IT 분야 종사자들로 구성된 단체로, 텔코코리아아이에스사도 회원사의 하나였다.

이날 일행은 롯데시티호텔에서 여장을 풀었다. 호텔은 대전 갑천 천변에서 멀지 않았다. 갑천 천변 고수부지에는 코스모스 꽃밭이 널찍하게 조성돼 있어서, 아침부터 꽃구경 온 가족들이 여러 무리 보였다. 꽃밭 옆에 자리를 잡은 노점상이 ‘오징어게임’에 나오는 옛날식 ‘달고나’를 만들자 한 가족이 이를 둘러싸고, 달고나 게임에 도전하는 모습도 보였다.

3일째 되는 날은 여주를 들어 서울로 돌아가는 날이었다. 일행들은 정원이 있는 여주 외곽의 한 음식점에서 한식으로 점심을 들고, 이어 여주박물관 나들이에 나섰다. 여주는 신륵사와 세종대왕의 영릉이 있는 곳이자, 도자기로도 유명한 곳이다. 여주박물관 전시실은 사실상 도자기로 가득 차 있었다.

이날 저녁에는 이태원에서 용산지역 상공인들과의 교류 모임이 진행됐다, 이태원타임즈를 발행하는 재미동포 전경수 회장이 마련한 자리로, 이태원의 터키 레스토랑에서 터키식 음식으로 만찬이 이뤄졌다.

여주박물관

“이번에 한상의 의미를 새로 깨달았습니다. 고국의 제품과 경제를 세계에 알리는 애국자라는 생각을 새삼 했습니다. 앞으로 한류와 함께 한국 제품들이 세계로 더욱 활발하게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번 여행에 참여한 김소희 플로리다 탬파한인상공회의소 사무총장은 이렇게 소감을 밝히며, “정말 뜻깊은 여행이었다”고 덧붙였다.

이 행사에 참여한 김미경 회장 등 4명의 훼잇빌한인상공회의소 인사들은 “내년 영주 풍기인삼 축제에도 꼭 참여하자”면서, “개막식에 미주총연이 참여하면 좋을 것”이라고 제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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