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월드코리안신문) 이석호 기자= 일본 오카야마현 세투우치시 시민들이 400여년 전 한·일 친선외교사절이던 조선통신사의 일본 방문 당시 모습을 재현했다.
주고베한국총영사관은 “지난 11월7일 일본 오카야마현 세토우치시에 있는 우시마도에서 조선통신사 재현 행사가 열렸다”면서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2년 만에 열린 이 행사에서 한일 시민 140명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조선통신사 규모는 300~500명이었고 일본 측 인원을 포함하면 2천여명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통신사 사절단은 한성을 시작해 부산, 나가사키, 후쿠오카, 야마구치, 히로시마, 오카야마, 효고, 오사카, 교토, 시가, 기후, 아이치, 시즈오카, 가나가와 등을 거쳐 일본 에도에 도착했다. 반년 이상이 걸렸고, 총 이동 거리는 3천킬로미터가 넘는다.
이번 조선통신사 재현 행사가 열린 우시마도(牛窓)는 1607년부터 1811년까지 약 200년간 12차례 일본을 방문한 조선통신사가 8차례 들른 곳으로, 조선통신사 일행의 남긴 글, 그림 등 자료가 많이 남아 있는 곳으로 알려졌다. 세토우치시는 1992년부터 매년 이 행사를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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