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으로 고향 잃은 100세 뉴질랜드 교민 사연 다큐멘터리로 제작
한국전쟁으로 고향 잃은 100세 뉴질랜드 교민 사연 다큐멘터리로 제작
  • 오클랜드=이혜원 해외기자
  • 승인 2021.11.27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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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한국어방송 해피TV, ‘무궁화 할아버지’ 유튜브 동영상으로 공개
김인명 옹 “이북의 가족의 소식만이라도 알고 싶어”
다큐멘터리 '뉴질랜드에서 피운 무궁화 꽃' 영상 캡쳐

(오클랜드=월드코리안신문) 이혜원 해외기자= 뉴질랜드 한국어방송 해피월드 TV(대표 김운대)가 올해 한국 나이로 100세를 맞은 뉴질랜드 교민 김인명 옹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제작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1922년 4월16일 황해도 황주군에서 태어난 김인명 옹은 일본의 대학에서 공부하고, 북한 사법국에서 근무하다 전쟁 중 월남한 뒤 다시는 고향에 가지 못했다. 그는 남북이 분단된 후 남한에서 만난 부인과 함께 뉴질랜드로 이민해 오클랜드에서 거주해 왔다. 북한에 남겨두고 왔던 가족을 떠난 지 70년이 지났다.

다큐멘터리는 1부 ‘73년의 사랑, 깨어진 약속’, 2부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3부 ‘버켓 리스트’등 3부로 제작됐다. 1부는 북한의 황해도 고향의 가족에게 남한에 잠시 다녀오겠다고 한 후, 한국전쟁으로 인해 돌아가지 못한 실향민의 사연을 소개한다. 2부는 해방 후 독립을 맞은 우리 민족의 이념 전쟁 속에서 고통과 절친한 고향 친구를 잃은 사연, 3부에서는 그가 남은 인생 하고 싶은 소망과 뉴질랜드에서 한국의 무궁화를 어렵게 꽃 피운 사연이 담겼다.
 

한국 나이 100세, 그는 컴퓨터로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듣고, 바지 길이도 재봉틀로 손수 줄이며 직접 운전을 하는 등 건강한 생활을 하고 있다. 그는 꾸준한 운동이 건강 비결이라고 소개하며 100세 시대를 사는 우리들의 삶의 자세가 예전과는 달라져야 한다며 독서와 운동 등을 통해 홀로 살아가는 방법을 익혀 외로움을 이겨야 한다고도 강조한다.

뉴질랜드 동포사회에서 김인명 옹은 한국의 국화인 무궁화를 교민들에게 보급하며 이민 차세대들에게도 대한민국을 알리는 일을 꾸준히 하고 있다. 그래서 얻은 별명이 ‘무궁화 할아버지’이다.

그는 실향민의 아픔을 가슴에 묻고 뉴질랜드에서 살면서도 우리의 정체성을 잃지 않기 위해 뉴질랜드에서 무궁화를 꽃 피웠다.

살아서 묘비를 새기고 있는 김인명 옹

해피월드 TV 김운대 대표는 “김인명 옹이 뉴질랜드에서 무궁화를 피워낸 사연, 무궁화 무료 보급이 뉴질랜드 내에서 제대로 알려지지 못해서 안타까웠는데, 전파진흥원의 해외한국어방송 지원 사업으로 인해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게 됐다”면서, “김인명 옹의 삶은 우리 역사의 살아있는 귀한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다큐멘터리가 방송된 후 교민들의 반응이 뜨겁다. 100세가 된 김인명 옹을 초청해 어린이들에게 무궁화에 관한 교육을 하고 싶다는 요청을 비롯해 여러 지방에서 무궁화를 심고 싶다는 요청을 받고 있다. 

다큐멘터리가 알려지면서 실향민의 자손들이 부모님을 생각하며 호주, 한국, 미국을 비롯한 많은 나라에서 김인명 옹에게 전화가 걸려오고 있다고 한다. 뉴질랜드 현지 언론인 뉴질랜드 헤럴드와 STUFF도 이미 김인명 옹을 소개한 바 있다.
 

다큐멘터리 ‘ 무궁화 할아버지’ 보기 

1.  73년의 사랑, 깨어진 약속
2.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3.  버켓 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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