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선관위 운영 이상하다”...트빌리시는 재외공관이 소집 및 운영(?)
“재외선관위 운영 이상하다”...트빌리시는 재외공관이 소집 및 운영(?)
  • 이종환 기자
  • 승인 2021.12.31 14: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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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선관위도 내몰라라 답변”...“재외선거 엄정하게 이뤄질 수 있나” 의문

(서울=월드코리안신문) 이종환 기자= 대선을 두달여 앞둔 가운데, 해외에서 재외선관위 운영이 파행으로 이뤄지는 사례가 있어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조지아공화국의 수도 트빌리시에서 재외선거관리위원으로 위촉된 교민 L씨는 “트빌리시분관 재외투표관리관(정대수 대사대리)가 규정과 원칙을 벗어난 선거관리와 간섭행위를 하고 있다”면서 최근 월드코리안신문에 제보해왔다.

그는 “재외유권자의 투표행위가 해를 거듭할 수록 중요해지고 있고, 정권 창출 및 유지에 보이지 않는 비중을 차지해 가고 있기에 엄정하고 공정한 선거에 대한 의문이 있어선 안되겠다는 생각”으로 제보했다고 동기를 밝혔다.

이에 따르면 트빌리시분관은 재외선거관리위원회가 꾸려지고 나면 위원들이 서로 합의하여 위원장 명의로 회의 소집이 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공관장이 재외선관위 모임을 자의적으로 소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씨는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트빌리시분관에서 송달된 재외선관위 모임 공문도 본지에 첨부해 보내왔다.

‘위원회 개최 통지’라는 제목은 공문은 트빌리시분관에서 발행한 것으로, 수신자는 선거2과장으로 돼 있다. 그러면서 내용에는 12월29일 11시 제2차 위원회의를 개최한다면서, 위원들의 참여를 안내했다.

부의안건은 “재외선거인 등록신청 및 국외부재자 접수 및 처리상황 감독”과 “재외투표소 설치운영 기간 및 명칭 결정” “재외투표소의 책임위원 지정” 등이다.

트빌리시분관 재외투표관리관(정대수 대사대리)의 이름으로 발행된 이 공문 하단에는 주무관으로 '미지정' ‘원형빈’이라는 이름과 ‘고억석’의 사인이 들어있다.(아래 사진 참조)

제보자 L씨는 이 공문을 소개하며, “분명한 것은 공관장인 재외투표관리관이 재외선거관리위원회 회의를 소집하는 게 아니라는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L씨는 "원형빈은 트빌리시공관 행정원이며, 고억석은 공관 영사"라고 설명하면서, “영사 이름이 정식으로 적혀 있지 않아 서명만 보곤 누군지 모르고, 또 문서 작성 시간도 적혀 있지 않은 공문”이라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제보자인 L씨는 “재외선관위원 자격으로 트빌리시 재외선거관리위원장에게 자초지종을 문의해 선관위원장으로부터 ‘자신은 그냥 봉사의 마음으로 임했기에 공관에서 하자는 대로 따른 것’이라는 답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나아가 L씨는 이같은 문제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재외선거 관련 부서 주무관에게 전화로 상의를 했지만 ‘자신들은 개입하기가 싫다’ ‘관련 증빙 자료 수신도 필요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모 정당의 추천으로 재외선관위원이 됐다는 L씨는 ”트빌리시분관에서 일방적으로 통지한 12월 29일 재외선거관리위원회 2차 회의 개최 통지 공문을 보면, 이게 재외선거관리위원들을 수신인으로 하는 공문인지 누구에게 보낸 공문인지 조차도 모를 정도로 형식면에서도 엉터리 공문이 아닐 수 없다“고 푸념했다.

그는 또 ”선거를 엄정하게 관리해야 나가야 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조차 자신들은 모르겠다고 하고 행정부인 공관은 마음대로 선거관리를 하는 모습에 750만 재외동포사회에 투표만 하라고 외칠 게 아니라 공정하고 엄정한 선거관리에 대한 경각심도 높힐 필요가 있겠다는 판단에서 제보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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