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월드코리안신문) 이종환 기자= 새해 산업통상자원부 예산이 늘었으나, 월드옥타(세계한인무역협회)가 참여하는 수출지원기반활용사업 예산은 오히려 줄어들어, ‘해외지사화사업’을 둘러싸고 일어난 월드옥타 내부의 분란이 예산 감소를 초래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산업자원통상부(장관 문승욱)의 올해 예산 집행 기조는 △친환경 디지철 기반 산업혁신 및 유망 신산업 경쟁력 제고 △ 차질없는 에너지 전환 및 에너지 신산업 육성 △ 견조한 수출플러스 지속 및 통상현안 대응 강화다.
이 같은 기조에서 산자부는 총 11조 7,312억원의 예산을 편성했으나, 국회 심의과정에서 정부안 대비 1,946억원이 증액되고, 2,769억원이 감액되어 실제로 823억원이 순감된 11조 7,312억원의 예산안이 확정됐다.
이중 월드옥타(회장 장영식)도 수행기관으로 참여하고 있는 수출지원기반활용사업 예산도 지난해 817억원에서 새해 786억원으로 31억원이 순감됐다.
중소기업 해외수출 지원을 위한 수출바우처, 해외지사화 사업 등으로 편성된 이 예산은 코트라와 중소기업진흥공단, 월드옥타가 수행기관으로 지정돼 있다.
월드옥타는 2017년부터 이 사업에 참여해 왔으나, 이후 해외 참여업체 선정을 둘러싸고 본부와 지회가 마찰을 빚어, 지회 해산 등으로 물의를 일으켰다. 월드옥타가 해외지사화사업 수행 명목으로 정부로부터 받는 지원금도 지난 국감에서 논란이 됐다. 당시 이철규 의원(국민의힘 강원동해태백삼척정선지역구)으로부터 “정부에서 중소기업 수출을 지원하라고 지원한 70-80억원이 해외 마케터들의 용돈으로, 쌈짓돈으로 들어간다”며 월드옥타의 해외수출지사화사업에 대한 코트라의 부실한 감독 문제를 지적했다.
이 때문에 올해 산자부 수출지원기반활용사업 예산 감소는 월드옥타 때문이라는 것이라는 관측이 나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