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초롱 차훈일 대표, “매콤달콤한 ‘요리궁리’ 떢복이, 해외에서 인기 끌어요.”
㈜샘초롱 차훈일 대표, “매콤달콤한 ‘요리궁리’ 떢복이, 해외에서 인기 끌어요.”
  • 이종환 기자
  • 승인 2022.01.25 15: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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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온 보관 1년이 가능한 독자레시피 떡볶이 개발… 미국 일본 중국 대만 등에 수요 많아
차훈일 샘초롱 대표

(칠곡=월드코리안신문) 이종환 기자= “매콤달콤떡볶이와 짜장, 그리고 떡국의 주문이 많아요. 부드럽고 쫄깃한 특유의 떡볶이 식감에, 소스의 매콤달콤한 맛이 인기를 끈 듯합니다. 또 짜장 특유의 맛을 살리고, 떡국의 구수하고 부드러운 맛도 국내와 해외 소비자의 기호를 충족시킨 것으로 생각됩니다.”

㈜샘초롱 농업회사법인 차훈일 대표의 소개다. ㈜샘초롱을 찾아 차훈일 회장을 만난 것은 1월14일이었다. 마침 대구에 다른 일도 있어서 차를 몰고 경북 칠곡군 왜관읍 공단로에 소재한 ㈜샘초롱을 먼저 찾았다.

㈜샘초롱은 낙동강 자락에 자리잡고 있다. 낙동강은 경북 구미와 칠곡 사이를 지난다. 강 북쪽을 양(陽)이라고 하고, 강 남쪽을 음(陰)이라고 하는데, ㈜샘초롱은 강 남쪽에 자리잡고 있었다.

“이 공단 안에 샘초롱 소속 공장 세 개가 다 모여 있습니다. 특히 떡은 흉내 낼 수 없는 우리만의 독자적인 레시피로 생산합니다. 이 떡은 복원력이 뛰어나 식감이 아주 좋아요. 또 실온 보관이 가능하여 라면처럼 집에서 냉장고가 아닌 밖에 두고도 언제든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야외에서도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편리하게 조리할 수 있어요.”

이렇게 말하는 차훈일 대표는 ㈜샘초롱에서 생산 유통하는 브랜드로 설명을 이었다. (주)샘초롱은 지금 세 개의 브랜드를 갖고 있다. ‘가을애’와 ‘머그샘’, ‘요리궁리’라는 아름다운 이름의 브랜드다.

“‘가을애’ 브랜드는 ㈜샘초롱에서 제조 생산하는 제품 가운데 가을철에 수확하는 농산물 제품으로 이뤄집니다. 가을을 사랑한다는 뜻이지요. 그리고 ‘머그샘’은 유통기한 짧은 제품군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신선식품을 맛있게 먹자라는 생각에서 ‘먹으세’라는 발음을 따서 ‘머그샘’ 브랜드를 만들었어요.”

반면 ‘요리궁리’ 브랜드는 항상 맛있고 건강한 먹거리를 요리 연구한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한다. ‘요리궁리’ 브랜드는 컵제품과 파우치 제품으로 나눠진다. 컵제품은 전자렌지용이다. 매콤달콤떡볶이, 까르보나라떡볶이, 카레떡볶이, 로제떡볶이, 떡국가 있다. 반면 파우치 제품은 후라이팬 조리용. 파우치에도 매콤달콤떡볶이, 매콤달콤라볶기, 김치떡볶이, 김치라볶이, 까르보나라매콤떡볶이, 짜장떡볶이, 짜장라볶이가 있다.

‘가을애’는 가을에 수확하는 고춧가루와 통깨, 곡물가루, 잡곡 등이고, ‘머그샘’은 신선한 나물류와 두부류, 각종 면류와 떡류로 이뤄져 있다는 게 차 대표의 설명이다.

“샘초롱 공장에서 생산하는 떡은 하루 생산량이 20t으로 매월 400t을 만들어 공급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분말 소스류는 매일 7만봉지를 생산하며, 월생산량은 140만봉에 이릅니다.”

그리고 액상 소스류는 매일 6만봉지, 월 생산량이 120만봉지에 이르며, 완제품 포장제품은 매일 12만봉지씩 월 240만 봉지라고 한다.

“해외에 한식이 인기를 끌면서 일본, 미국, 중국, 베트남, 대만에서 매출액이 높아지는 등 시장이 크게 형성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간접수출로 내보냈는데 앞으로는 우리 회사에서 직접수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어요.”

이렇게 말하는 차 대표는 “해외에서 영업력과 자금력을 갖춘 딜러나 대리점을 찾고 있다”면서 “월드코리안신문에서도 해외딜러를 찾는 데 도움을 주면 좋겠다”는 부탁도 덧붙였다.

차훈일 대표는 1995년 2월 대학 졸업 후 안전하고 신선한 먹거리 개발 공급의 외길을 걸어왔다. 1996년 독자적 사업을 시작한 그는 1998년에는 학교급식사업부를 개설해 급식사업에 뛰어들었고, 2000년 ㈜샘초롱으로 법인 이름을 바꿨다.

2016년에는 떡류제품만을 생산하는 ㈜요리궁을 출범시켰고, 2019년에는 소스전문 회사인 ㈜가을애를 자회사로 설립했다.

2010년 농수산식품부 장관상을 수상하고 2020년에는 중소벤처기업부장관상과 대한상공회의소회장상도 받았다. 경영혁신형중소기업(MAIN-BIZ) 인증과 기술혁신형중소기업(MAIN-BIZ) 인증도 받았다.

하지만 성장에는 진통과 아픔이 따르는 법이다. 차 대표한테도 시련이 있었다. 1998년 전국 학교급식 식자재 사업을 시작해 신제품 OEM 생산개발 등으로 주문이 늘고, 2004년 자체 제조공장 설립과 전국 급식 체인망 구축으로 사업규모가 빠르게 커졌을 때였다.

“학생수 감소가 문제였습니다. 전국의 학생수가 줄면서 급식 수요도 급격히 감소했어요. 나아가 2013년부터는 로컬푸드 우선 사용으로 추세로 바뀌었습니다. 지역 지자체들이 학교급식을 지역에서 생산되는 로컬푸드로 바꾸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러자 지역 농협들이 생산공장을 짓고 경쟁자가 되면서 전국 공급망을 갖춘 기존 회사들이 타격을 입었어요. 매출 급감이 뒤따랐습니다.”

학생수 감소와 로컬푸드 우선 정책, 지역 농협들의 생산공장 설립 등으로 위기를 맞았을 때, 차 대표는 새로운 돌파구를 찾기 위해 고심했다. 회사로서는 큰 위기이자 시련이었다.

“위기가 기회를 만든다고 할까요? 위기의 돌파구로 실온 건조 떡볶이 개발에 나섰습니다. 그때까지는 대중화되지 않았던 제품입니다. 새로운 제품 개발은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야 했습니다.”

차훈일 대표는 결국 개발에 성공했다. 그는 실온 건조 떡볶이를 개발해냈을 때가 회사 설립후 가장 기뻤던 때라고 말한다.

“실온 건조 떡볶이를 개발하자 곳곳에서 거래 요청이 들어왔습니다. 특히 대기업과 수출업체들의 거래 상담 요청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그는 그것에 만족하지 않았다. 오히려 자만하지 않고 지속적인 품질관리에 나서고, 나아가 신제품 개발에도 박차를 가했다.

“전에는 떡볶이가 전자렌지나, 후라이팬조리로만 가능했어요. 하지만 이제는 달라졌습니다. 우리는 끓는 물만 부어 먹을 수 있는 떡을 개발했습니다. 떡볶이도 끓는 물만 부으면 만들어 먹을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이렇게 소개하는 그는 “이 제품으로 제2의 도약을 희망차게 준비하고 있다”면서, “이제부터는 해외 진출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샘초롱에서는 현재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학교급식용 식자재로는 면류(수제비, 쫄면, 냉면등) 묵류(도토리묵, 녹두묵등) 깨류(통깨, 흑깨, 깨소금) 떡류(급식용떡국, 떡볶이) 가루류(쌀, 찹쌀, 콩) 전분류(감자, 고구마, 옥수수)를 생산한다. 고춧가루, 유지류, 나물류, 단무지류, 순대류, 만두류 등도 OEM으로 생산 공급하고 있다.

간편 조리식품은 자체공장에서 직접 생산한다. 실온에서 보관할 수 있는 떡으로 만든 제품들이다. 전자레인지에 데워서 먹을 수 있는 컵 식품과 후라이팬에 데워서 먹는 파우치 식품들은 모두 즉석요리 제품이다.

컵 제품으로는 떡국, 매콤달콤, 까르보 3종을 생산해 유통하고 있다. 그리고 짜장, 매콤까르보, 비빔, 로제, 커큐민(카레) 등은 제품을 개발해 현재 출시 대기 중이다.

후라이팬용 파우치제품으로는 매콤달콤라볶이, 짜장라볶이가 인기를 모으고 있고, 수출용으로 김치떡볶이, 김치라볶이 제품도 생산하고 있다. 로제, 매콤까르보, 커큐민(카레) 등의 파우치 제품도 개발을 끝내고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

가을애동천점 매장 전경. 프랜차이저 사업을 목표로 2021년 2월 오픈했다. 쌀로 만든 떡볶이류, 쌀로 만든 어묵류,  쌀로 만든 국수류 등이 메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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