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광호 기자가 만난 북녘땅-43] 북한, “복 받으세요”라는 설인사 안해… 북한우표에는 ‘발전역사’ 보여
[송광호 기자가 만난 북녘땅-43] 북한, “복 받으세요”라는 설인사 안해… 북한우표에는 ‘발전역사’ 보여
  • 송광호 재외동포신문방송편집인협회 고문
  • 승인 2022.02.03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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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우표에는 ‘발전역사’ 보여

북한은 어떻게 바뀌어왔으며, 또 어떻게 변화해 갈 것인가? 1989년 이래 북한을 8차례나 방문해 취재한 송광호 토론토 주재 언론인이 방북 때마다 보고 느낀 점들을 시리즈로 정리했다. ‘바뀌어온 북한’에 초점을 맞춘 이 글은 현재와 같은 남북경색국면에서 긴 눈으로 북한의 새로운 변화를 조망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편집자주>

북한 2022년 신년우표
북한 2022년 신년우표

2022년 신년 북한설날우표(첨부)를 비롯해, 지난 북한 새해인사 우표, 카드 엽서 서너 장을 소개한다.

북한은 2020년에는 새해엽서로, 지난해는 우표와 새해 동영상을 선보였다. 새해 설 명절 경우 한국에서는 대부분 음력설을 쇠지만, 북한은 양력설에 더 비중을 둔다. 북한도 2000년에 음력설을 휴일로 지정했다.

지난 2021년 27초의 북한 음력설 동영상은 ‘설명절을 축하합니다’라는 주제 하에 “백전백승의 2020년을 승리자의 한 해로 보내고 2021년 음력설을 맞이하는 이 아침 지나온 한 해에 감사했던 모든 분들에게 설명절 축하의 인사를 드립니다. 2021년 음력설을 축하합니다”라는 내용과 따로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라는 노트의 동영상이 들어있다.

2021북한 우표
2021북한 우표

한국이나 해외교포들에겐 일반적인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표현을 북한에선 결코 쓰지 않는다. ‘복’이란 말은 북한에선 미신으로 생각하는 경향 때문이다. 근하신년, 공하신년이란 한자용어도 사용 않는다.

북한은 누구나 “새해를 축하합니다”라고 말한다. 간혹 “새해를 축원합니다” “새해 건강하십시오”라고도 한다. 또 특별한 것은 북한은 이전의 자유가 없으니, 설날 연휴라도 지방을 오가는 귀성객이 없으니 혼란이 전혀 없다는 점이다.

1945년 해방 이후 2012년까지 매년 북한이 발행한 대표적인 우표들을 오랜 세월 수집해 왔다. 북한, 러시아, 일본, 쿠바 등지 공산국가에서 북한 우표들을 모았다. 한 해도 빠짐없이 연도별로 구분했다. 그들 우표와 엽서 등은 지난 2014년 강원도 근현대사 양구박물관에 전부 보냈다. 북한 초창기부터 수십년 간의 우표역사를 들여다보면 흥미롭다. 북한 발전역사가 보이고, 참고가 된다.

(왼쪽부터) 1963년, 1980년, 2009년 북한 신년우표
(왼쪽부터) 1963년, 1980년, 2009년 북한 신년우표

최근 북한에서 발행한 평양 대동강맥주 우표를 선보인다. 세계적으로 질 좋기로 손꼽힌다는 이름난 대동강맥주 선전우표다.

한편 북한은 1980년대 후반까지 국가 자체공고에 힘을 기울였다. 지난 1960-80년대까지 북한은 남한과는 달리 거리에 거지, 깡패, 창녀 등이 없는 ‘지상천국과 다름없는 가장 행복한 나라’라는 자랑을 국내외에 선전했다.

이와 관련한 우표발행과 북한 실내외 및 거리 간판 부착 등 오랜 세월 주민들의 생활구호로 회자돼 왔다. 1990년대 중반부터 ‘고난의 행군’을 겪은 지금은 당시의 구호, 선전물을 평양 거리에서는 찾기 힘들어진 듯싶다.

북한 대동강 우표
북한 대동강 우표

필자소개
강원도민일보 북미특파원, 재외동포신문방송편집인협회 전 대표
대한민국 인권상 수상, 관훈클럽 국제보도상 수상, 한국신문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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