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기고] 재외국민도 나라 흥망에 책임 있다
[해외기고] 재외국민도 나라 흥망에 책임 있다
  • 오원성 전 달라스한인회 이사장
  • 승인 2022.02.21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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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잘 뽑아야… 2월23일부터 재외투표 시작
오원성 전 민주평통 달라스협의회 수석부회장
오원성 전 달라스한인회 이사장

제20대 대한민국 대통령을 선출하는 재외국민선거가 2월 23일부터 일제히 시작된다.

‘참정권’은 국민이 국정에 참여할 수 있는 권리이며, 이는 민주주의를 향한 중요한 지표다. 한국에서 치러지는 선거에 참여할 수 없었던 재외국민에게도 선거권을 주어야 한다는 헌법재판소의 판결로 공직선거법이 2009년 2월에 개정되었고, 2012년 4월 제 19대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선거에서 재외국민도 투표 참여를 시작으로 벌써 10여년의 세월이 흘렀다. 이제 해외에 거주하는 750만 해외동포들은 자신이 살고 있는 나라는 물론, 조국에 대한 정치적 목소리도 내면서, 캐스팅보트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었다.

우리가 바라는 대통령상은 어떤 모습일까? 우선 정직과 진실, 신념과 소신을 바탕으로 국정을 운영한다면 국민들로부터 존경을 받고, 자신보다 국민과 국가를 먼저 챙기는 지도자는 역사가 흘러가도 위대한 인물로 기억할 것이다.

정치인은 숨 쉬는 것 빼고는 모두가 거짓이라는 우스갯말이 있다. ‘흐르는 강물이 없는데도 다리를 놓겠다고 공약하는 사람이 정치인’이라는 말처럼, 동서고금을 통해 거짓말을 가장 잘하는 사람이 정치인이라는 사실을 인식하고, 후보자들이 내건 국정운영 구상을 꼼꼼히 검증한 후, 그 구호가 말잔치가 아닌 실현 가능한 적임자에게 한 표를 행사해야 한다.

탈무드에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 왕이 신하를 불러 한 사람에게는 ‘세상에서 가장 선한 것’을, 또 다른 사람에게는 ‘가장 악한 것’을 찾아오라 명령했다. 얼마 후 두 신하가 갖고 온 것은 공교롭게도 동일했다. 바로 세치 밖에 안 되는 ‘혀’였다. 이번 대선에서 진정성을 갖고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세치 혀’의 주인공은 누구일까? 어떤 말이 약이 되고 어떤 말이 독이 될지 잘 지켜봐야 할 것이다. 코로나로 지친 국민들의 아픈 마음을 치유해줄 포용력이 절실한 지금, 올바른 비전과 정책을 펼칠 인물이 누구인지 매의 눈을 뜨고 지켜봐야 한다. 네거티브 유언비어에 속지 말고, 가짜 공약을 선별해야 한다. 정파를 떠나 나라를 바르게 이끌어갈, 대한민국을 위해 헌신할 인물을 뽑아야 한다.

이미 떠나온 조국인데 나 하나가 무슨 도움이 되겠느냐, 아이들 양육과 학업에 집중하느라 힘든 판에 선거하러 가는 시간은 사치에 불과하다는 분도 더러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해외에 살고 있으면서도 대한민국의 정치나 경제, 사회 현상에 웃고 울 수밖에 없다.

재외동포들이 잘 살려면 필요한 정책을 국정에 반영토록 건의해야 한다. 정부나 국회가 관심을 갖게 하는 것은 투표 참여가 최선의 방법이다. 그러면 소통이 잘되어 건설적인 의견으로 받아들여지면서 재외동포들의 삶의 질을 향상 시켜주는 정책을 펼 것이고, 조국의 발전과 더불어 함께 성장하며 행복한 삶을 누릴 것이 자명하다.

조국을 떠나면 모두들 애국자가 된다고 한다. 그런 점에서 대한민국의 운명이 주어진 이번 제 20대 대통령선거에 꼭 참여해야 한다. 수많은 사람들의 피와 땀으로 이룩한 ‘민주주의’란 열차에 투표도 하지 않고 무임승차를 바란다면 부끄러운 일이다. 재외동포들의 소중한 한 표는 대한민국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는 밑거름이 되고, 특히 젊은이들의 참여율이 높을수록 대한민국의 미래는 밝게 빛날 것이다.

재외선거가 지구촌 한민족의 축제로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재외선거 기간은 2022년 2월23일(수)부터 2월28일(월)까지 이뤄진다. 공관에서 설치한 전 세계 어느 재외투표소에서라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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