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소식 가지고 왔어요’, 일본 마츠다산 벚꽃 축제 한창
‘봄소식 가지고 왔어요’, 일본 마츠다산 벚꽃 축제 한창
  • 동경=이승민 객원기자
  • 승인 2022.03.07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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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경=월드코리안신문) 이승민 객원기자= 일본 가나가와현 마쓰다초(松田町)에 위치한 마츠다산(松田山)의 니시히라하다케공원(西平畑公園)은 지금 꽃천지를 이뤄 벚꽃 축제가 한창이다.

지난 2월11일부터 제23회 ‘마츠다벚꽃축제’(まつだ桜まつり)를 열고 있는 이곳은 상긋한 봄을 뽐내고 있는 360그루의 가와즈벚꽃과 유채꽃이 잔뜩 어우러져 있다. 분홍꽃과 노란꽃의 색 조화가 환상적이다. 오는 3월21일까지 40일 동안의 긴 꽃들의 향연이 펼쳐진다.

벚꽃나무 아래로 피어있는 유채꽃길 사이를 걸어서 산을 오르다 보면 꽃의 미와 향기에 취해 감탄을 연발한다. “무릉도원이 따로 없네.” “꽃길이 너무너무 곱다.” 관광객들은 저마다 한마디씩 한다. 쌍쌍이 손을 잡고 꽃터널 속을 걷는 연인들, 도시락을 싸 들고 소풍 나온 가족 단위의 오붓한 풍경들도 정겹다.

축제 기간에는 촬영 포인트마다 사다리(脚立)를 설치해뒀다. 후지산과 긴토키산(金時山), 하코네(箱根) 등 꽃과 산을 함께 카메라에 담을 수가 있다.

또 축제 때에는 뽀뽀철도(ポッポ鉄道)라는 애칭의 관광열차가 운행된다. 실물의 1/6 크기로 제작된 증기기관차(蒸気機関車)와 로맨스 카형(ロマンスカー型) 2종류가 있다. 귀엽고 예쁘장한 열차를 타면 빠르지 않은 속도로 꽃터널 속을 지나면서 환상적인 꽃동산을 구경시켜준다.

가와즈벚꽃(河津桜)은 보통 벚꽃과는 다르다. 1월 말이 되면 벌써 꽃망울을 터뜨리는 일찍 피는 벚꽃나무다. 꽃잎은 진분홍색(淡紅色)으로 왕벚나무꽃(ソメイヨシノ)보다도 진한 분홍색(桃色)을 띤다. 2월 중순이 되면 그 아름다움이 절정에 이르고 만개한 후에도 3월 중순까지 곱게 핀 꽃 모양을 간직한다. 분홍색 꽃빛을 자랑하는 이 벚나무는 보통 벚나무보다 2달 일찍 피고 개화 기간이 길어 40여일 동안 아름다운 꽃잎을 감상할 수가 있다.

한편 가와즈벚꽃(河津桜)은 1955년, 시즈오카현 가모군 가와즈초 다나카(賀茂郡河津町田中)에 살던 '이다 가쓰미'(飯田勝美) 씨가 가와즈 강가(河津川沿い)의 잡초 속에서 1m 정도의 벚나무를 우연히 발견한 것이 유래(由来)다.

당초 발견자 이다가(飯田家)의 집호(屋号)를 따서 고미네사쿠라(小峰桜)라고 그 지역에서 불러오다 학술조사에서 지금까지 없었던 잡종기원(雑種起源)의 원예품종(園芸品種)으로 밝혀져 1974년 가와즈사쿠라(河津桜)라고 이름을 붙였다.

1975년에는 가와즈초(河津町)의 마을 나무로 지정되었다. 지금도 이 마을에는 당시의 가와즈사쿠라가 존재하고 있다. 2022년 현재 수령(樹齢) 70년으로 추정되는 이 나무는 1968년부터 일본 각지로 증식(増殖)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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