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정부 파리위원부에 독립운동자금 보태고 3.1절 기념식
(서울=월드코리안신문) 이석호 기자= 프랑스 한인사회가 홍재하 애국지사의 유해를 고국의 품으로 봉환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프랑스한인회는 “독립유공자 홍재하 애국지사의 유해를 고국의 품으로 모시기 위한 첫발을 뗐다”며 “지난 3월21일 국가보훈처 관계자, 주프랑스대사관 관계자, 프랑스한인회장, 홍재하 지사의 아들인 홍푸안씨 및 실무진들이 홍재하 애국지사의 묘역이 있는 파리 근교의 Colombes시의 현지 장의업체를 방문해 화장과 운구 절차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했다.
한인회에 따르면 이날 참석자들은 파리에 있는 프랑스한인회관을 찾아 송안식 한인회장과 구체적인 빈소 설치 방법, 공항 의장대 지원 등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다.
홍재하 지사는 프랑스 최초 한인단체 재법국민회를 결성하고 2대 회장을 역임한 인물이다.
그는 일제 치하에 독립운동을 하다 위험에 처하자 1913년 만주를 거쳐 러시아 무르만스크로 건너갔고, 1919년 전후로 영국 에든버러를 거쳐 우여곡절 끝에 34인의 한인과 함께 프랑스로 건너갔다. 유럽한인총연합회는 이 해를 유럽한인 역사가 시작된 첫해로 보고 있다.
홍재하 지사는 이후 1차 세계대전 격전지인 프랑스 마른에서 전후복구를 하며 번 돈을 임시정부 파리위원부에 독립운동자금으로 보태다. 1920년에는 프랑스에서 3·1운동 1주년 기념식도 열었다.
고국의 전쟁구호 활동까지 돕던 그는 고국의 땅을 끝내 밟지 못하고 1960년 암으로 타계했지만, 사후 60년 만에 공적을 인정받아 제74주년 광복절에 건국훈장 애족장을 수여받았다.
프랑스한인회는 오는 11월17일 순국선열의 날에 맞춰 홍재하 지사 유해 봉영식을 열 계획이다. 이에 앞서 11월11일 종전기념일에는 홍재하 지사의 활동 장소였던 Suippes시에서 그를 기념하는 행사를 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