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라오스로 가는 항공권을 Gotogate라는 사이트에서 구매했다가 항공편이 취소되는 바람에 애를 먹었다. 기자는 라오스에서 열리는 아시아한인회총연합회 및 한상총연합회 총회에 참석하려고 방콕을 경유하는 타이항공편 티켓을 샀다.
인천공항에서 방콕을 거쳐 라오스로 가는 타이항공 이코노미 왕복편 가격은 120여만원. Gotogate라는 사이트에서 구매했다. 이 사이트는 인터파크나 트립닷컴 같은 것처럼 항공권을 판매하는 여행사 중의 하나다.
문제는 방콕 경유 인천-라오스를 잇는 타이항공 일부 구간이 항공사 사정으로 취소되면서 일어났다.
타이항공은 방콕에서 라오스로 가는 구간의 당시 항공편을 갑자기 취소했다. 이 때문에 방콕을 경유한 타이항공으로는 라오스의 행사에 맞춰 갈 수가 없었다.
그런데 예약한 항공편을 취소하고 환불을 요청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일어났다. 방콕에서 라오스로 가는 편이 취소되는 바람에 환불을 요청했는데, 나중에 보니 그 구간 편만 환불요청이 들어가고 나머지는 살아있었던 것이다.
Gotogate를 통해 구매한 표가 인천에서 방콕 가는 편, 방콕에서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가는 편, 비엔티안에서 방콕으로 나오는 편, 방콕에서 다시 인천으로 돌아오는 편 등으로 예약번호가 갈라져 있고, 나머지 구간들은 여정이 취소가 되지 않는 채 살아있었던 것이다.
Gotogate가 방콕에서 라오스로 가는 편이 항공사 사정으로 취소됐다는 이메일을 보내와 내용을 자세히 보지 않고 환불을 요청했는데, 방콕-라오스 구간만 환불요청이 된 것이었다.
사실 해외로의 항공권은 왕복이 하나의 예약번호로 묶여 있는 게 일반적이다. 인천-라오스를 왕복하는 Gotogate의 예약도 하나의 주문번호가 있고, 그 번호 아래 또 세부적으로 예약번호들이 나눠져 있었다.
문제는 항공편 취소로 환불을 요청할 때 전 구간 환불을 요청한 것으로 알고 무심코 회신한 게 불찰이었다. 나중에 자세히 살펴보니 환불 요청을 한 것은 항공편이 취소된 방콕-라오스 한구간 뿐이었다.
이 사실을 뒤늦게 알고 Gotogate에 연락을 서둘렀다. 하지만 연락은 쉽지 않았다. Gotogate의 한국전화 번호는 아예 불통이었다. 그래서 이메일을 보냈다. 전체 여정을 취소하며 환불을 해달라는 내용이었다. 인천-방콕 여정이 시작되기 3일전이었다.
하지만 며칠 뒤 이메일로 보내온 Gotogate의 답은 모호했다. 요청대로 여정을 취소했다는 답은 없고, 환불을 요청하면 항공사 방침에 따라서 처리해준다는 기계적인 답만 덧붙여왔다.
앞으로 환불이 진행되는 과정은 지켜볼 일이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Gotogate 사이트로 항공권을 살 때 방심하면 안된다는 사실이다. 특히 길고 번거롭게 나오는 영어를 잘 읽고 해석할 준비가 돼 있지 않으면, 아예 Gotogate 이용은 피하는 게 나을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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