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은 고려인동포들이 가족의 소중함 되새기는 날”
“한식은 고려인동포들이 가족의 소중함 되새기는 날”
  • 이석호 기자
  • 승인 2022.04.08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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全러시아고려인연합회, 지난 4월 6일 모스크바서 ‘한식’ 기념 간담회 열어
지난 4월 6일 모스크바에 있는 러시아민족회관에서 全러시아고려인연합회가 주최한 간담회가 열렸다.[사진제공=모스크바 프레스]
지난 4월 6일 모스크바에 있는 러시아민족회관에서 全러시아고려인연합회가 주최한 간담회가 열렸다.[사진제공=모스크바 프레스]

(서울=월드코리안신문) 이석호 기자= ‘한식’은 고려인 동포사회의 가장 큰 명절이다. 러시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고려인 동포들은 오래전부터 한식날인 4월 5일을 ‘부모의 날’로 정하고, 해마다 이날 가족과 함께 조상 묘소를 찾고 있다.

全러시아고려인연합회가 지난 4월 6일 모스크바에 있는 러시아민족회관에서  간담회 열어 한식의 의미를 되새겨봤다.

김병화재단, 고려인신문, 모스크바프레스가 후원한 이날 간담회에는 김 모이세이 고려인연합회고문단 의장, 김 로베르트 김병화재단 이사장, 텐 발렌틴 고련인신문 편집장, 마리라 일레고브나 러시아민족회관 대외담당 대표, 김원일 전 민주평통 모스크바협의회장 등 20여 명이 함께했다.

현지 한인언론 모스크바프레스는 이날 간담회에서 나온 참석자들의 발언을 모아 본지에 전했다. 이에 따르면 김 모이세이 고려인연합회 고문단 의장은 “고려인동포에게 한식은 단순히 조상의 묘소를 찾는 날이 아니라 가족의 소중함을 되새기고 자신들의 고향(한반도)을 기억하고 전통을 일깨우는 날”이라고 강조했다.

김 로베르트 김병화재단 이사장은 김병화재단이 우즈베키스탄에서 가장 유명한 콜호즈(집단농장) 대표였던 고려인 김병화 선생을 추모하기 위해 만든 단체라고 소개하고, “콜호즈에서도 한식은 가장 큰 명절이었다. 고려인 농장원들이 함께 조상의 묘소를 찾고 제사를 지냈다”고 회고했다.

한 참석자는 “한식인 어제 모스크바 근교의 고려인동포 묘지에 부모님 산소에 갔는데 어찌나 고려인들이 많이 왔는지 주차공간을 찾지 못할 정도였다”고 말하고, 직장 때문에 한식날을 챙기지 못했다가 집에서 쫓겨날 정도로 어머니에게 혼났던, 한식과 관련한 자신의 경험담을 전했다.

마리아 알레고브나 러시아민족회관 행사담당 대표는 “러시아에 많은 민족이 있지만, 고려인들 만큼 자신의 민족전통을 잘 보존하는 민족은 많지 않다. 고려인들은 모두 교육수준이 높고 문화적 소양이 깊은 사람들이었다”며 고려인에 대한 깊은 우호감을 나타냈다.

간담회 후 참석자들은 저마다 집에서 가지고 온 전통 한국음식을 나누어 먹었다.

지난 4월 6일 모스크바에 있는 러시아민족회관에서 全러시아고려인연합회가 주최한 간담회가 열렸다.[사진제공=모스크바 프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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