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보=월드코리안신문) 김성진 해외기자= 남방불교권에서 음력 4월 15일은 ‘베삭데이(Vesak Day)’다. 베삭데이의 어원은 부처님을 기억한다는 뜻인 베삭쿠두(Vesak koodu)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스리랑카인들도 음력 4월 15일이 오면 문 앞에 흰색 등을 달고 가난한 사람들에게 음식을 나누는 풍습을 지켜오고 있다.
주스리랑카한국대사관이 지난 5월 15일(음력 4월 15일) 스리랑카인들에게 한식 도시락 600개를 나눴다. 스리랑카한인회와 여성회도 나눔 봉사에 참여했다. 함께 도시락을 만들고, 직접 스리랑카인들에게 전해줬다.
대사관은 전날인 5월 14일엔 ‘연등 만들기’ 행사를 진행했다. 이 행사에는 스리랑카 국민, 교민, 스리랑카 주재 외국인 등 2천여 명이 참여했다. 대사관은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 나오는 우리 전통놀이를 스리랑카인들이 즐길 수 있도록 체험장을 마련하기도 했다.
한식 도시락 나눔, 연등 만들기는 대사관이 지난 5월 14일부터 17일까지 개최한 ‘스리랑카 한국주간’ 프로그램들이었다. 한국주간에는 이밖에 한국전통등연구원이 지원한 한지등 전시회, 서울관광재단이 주관한 ‘서울 빛초롱 축제’도 진행됐다.
14일 오전에는 한국주간 개막식이 열렸다. 변성철 한인회장, 엄경호 민주평통 서남아협의회장, 곽홍규 한경회 수석부회장을 비롯해 교민사회 인사 150여 명이 참석했다.
모든 행사를 마친 뒤 정운진 대사는 “올해는 양국이 수교한 지 45주년이 되는 매우 의미 있는 해”라면서 “많은 한인과 자원봉사 학생들이 참여해 줘 이 행사를 열 수 있었다. 양국 국민 관계가 앞으로 더 긴밀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