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월드코리안신문) 홍미희 기자= 한국전쟁에 참전한 뉴질랜드 군인들의 희생을 기리는 정자가 뉴질랜드 크라이스처치에 세워졌다.
주뉴질랜드한국대사관은 “지난 6월 4일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에 있는 홀스웰 쿼리(Halswell Quarry Park) 공원에서 ‘한국전 참전 기념 정자 건립식’이 열렸다”며 행사 모습이 담긴 사진을 보내왔다.
대사관에 따르면 이날 건립식에는 Priyanca Radhakrishnan 뉴질랜드 다민족부 장관, Lianne Dalziel 크라이스트처치 시장, 이상진 주뉴질랜드한국대사, 뉴질랜드 보훈처 관계자, 지역 국회의원, 각 지역 한인회 인사 등이 참석했다. 뉴질랜드 공식행사 의례에 따라 건립식에서는 마오리족 축도, 마오리 민요 제창과 양국 국가 제창, 리본커팅, 한국 전통 축하공연 등이 진행됐다.
뉴질랜드에서 한국전 기념 정자가 세워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자 건립을 위해 국가보훈처, 송파구청, 크라이스트처치 시청, 크라이스트처치한인회가 함께 지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인회는 건립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모금 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올해는 한국과 뉴질랜드가 수교를 맺은 지 60주년이 되는 해다. 정자에는 크라이스트처치 등 캔터베리 지역 참전용사 303명의 명패도 부착됐다.
한국전 참전 기념 정자가 세워진 곳은 ‘크라이스트처치-송파 자매도시 공원’이다. 홀스웰 쿼리 공원 안에 있다. 크라이스트처치시와 송파구는 지난 1995년 자매결연을 체결했으며, 2001년 두 도시의 친밀함을 보여주기 위해 홀스웰 쿼리 공원 내에 송파공원을 조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