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월드코리안신문) 이종환 기자= 몰슨쿠어스의 장학금을 총회장의 쌈짓돈처럼 사용해 물의를 빚은 미주 국제한인주류식품상총연합회(KAGRO, 총회장 김주한)가 올해 몰슨쿠어스사로부터 장학금 지원을 못 받게 됐다.
KAGRO의 한 관계자는 최근 이 같은 내용과 함께 올해 장학금 지원을 중단한다는 몰슨쿠어스사의 통지 내용을 본지에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몰슨쿠어스사의 장학금 지급 담당자는 “KAGRO 각 지회로부터 2021년 장학금으로 받은 금액이 차이가 있다는 내용을 확인했으며, 이 내용을 김주한 KAGERO 총회장에게도 알렸다”면서 “이 같은 불행한 사실로 인해 우리는 올해 장학금 지급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담당자는 또 “우리는 장학금이 어떻게 사용됐는지 과정을 올해 재평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장학금이 내년에는 재개될지에 대해서도 의문이 일고 있다. 몰슨쿠어스사가 그간의 장학금 배분과정을 평가해서 향후 문제없이 진행될 것이라는 확인이 서야 다시 지급될 것인데, 미주 국제한인주류식품상총연합회가 극심한 내홍 상태에 빠져있기 때문이다.
KAGRO의 내홍은 쿠어스 맥주로 유명한 미국 ‘몰슨쿠어스’사에서 해마다 주는 장학금의 분배문제가 논란이 됐다. 몰슨쿠어스사가 미주 각 지역 한인주류식품상총연합회에 지역 대학생 장학금으로 배당한 지원금을 김주한 총회장이 독선적으로 집행한 게 계기였다.
몰슨쿠어스사는 일부 지회에는 직접 장학금을 지원하는 한편, 기타 지회들에 대한 지급을 위해 KAGRO 총연합회에 매년 6만5천 불의 장학금을 전달해왔다. 총연합회는 이를 적정하게 나눠 지급해왔으나 김주한 회장 시기에 배분문제에 논란이 일면서 총연합회 내홍 상태로까지 이르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