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월드코리안신문) 이석호 기자

지난 8월 8일 콩고민주공화국(이하 민주콩고), 루붐바시에서 국가진단검사실험실 준공식이 열렸다.

루붐바시는 민주콩고 남부에 있는 공업 도시다. 인구가 100만 명이 넘는다. 민주콩고는 1952년 이 도시에 국가진단검사실험실을 건축했지만, 국제보건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이 실험실은 사실상 기능을 하지 못했다. 수도 킨샤사에는 중앙실험실(INPB)이 있지만, 중앙실험실이 방대한 영토(2,344,858km2) 전체를 관리하기는 어려웠다.

이에 대한민국 개발협력기관인 코이카(KOICA, 한국국제협력단)가 세계보건기구(WHO)와 함께 루붐바시 국가진단검사실험실 증축과 리모델링 사업을 지원했고, 최근 국제보건 요건을 갖춘 실험실을 완공할 수 있었던 것.

민주콩고에는 에볼라 바이러스, 홍역, 원숭이 천연두, 콜레라, 황열병과 같은 질병이 있어 세계 보건에 위협을 주고 있어 또 하나의 진단검사실험실이 필요했다.

주콩고민주공화국한국대사관(대사 조재철)에 따르면 이날 준공식에는 김상철 코이카 민주콩고 사무소장, 오카탕가주 부주지사, 지방 보건부 장관, 루붐바시 시장, WHO 국가사무소장, 아프리카 CDC(Centers for Disease Control)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조재철 대사는 “아름다운 루붐바시에 국가진단검사실험실을 성공으로 완공했다. 이 실험실은 한국과 민주콩고 두 나라 우호 협력 관계를 잘 보여주고 있다”고 축사를 하고, 콩고국립박물관 건립을 포함해 그동안 우리 정부가 민주콩고에서 진행한 원조사업들을 소개했다. Jean jacques mbungani 민주콩고 보건부 장관은 “루붐바시 실험실 준공으로 감염병 감시와 대응 능력이 더 높아지길 기대한다”고 말하며, 한국 정부와 코이카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석호 기자dolko@hanmail.net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