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민단 제77주년 광복절… 중앙단장 경축사 때 일부 퇴장 소동도
재일민단 제77주년 광복절… 중앙단장 경축사 때 일부 퇴장 소동도
  • 도쿄=이종환 기자
  • 승인 2022.08.16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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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덕민 대사가 대통령 경축사 대독… 민단중앙 주최, 도쿄본부 주관

(도쿄=월드코리안신문) 이종환 기자

재일민단중앙이 주최하고 도쿄본부가 주관한 제77주년 광복절 행사가 8월 15일 오후 2시 도쿄 에도가와구 종합문화센터에서 열렸다.

이 기념식에는 민단 도쿄지방본부 산하 21개 지부와 부인회 청년회 상공회 체육회와 민단중앙, 대사관, 기타 동포단체 인사 등 400명이 참석했다.

기념식은 재일동포들의 나라사랑과 조국에의 기여를 그린 영상 상영에 이어, 이수원 도쿄지방본부 단장의 개식사로 시작됐다.

이수원 단장은 “우리 재일동포들은 과거 식민지지배, 전쟁, 지금도 이어지는 차별과 헤이트스피치 등으로 고난의 역사를 새겨왔다”면서 “민단이 주최하는 도쿄에서의 광복절 기념식은 조국 광복을 경축하는 것과 동시에 세계평화와 한일우호친선, 조국평화통일을 결의하는 행사”라고 밝혔다. 그는 또 지난해 이래의 민단중앙 혼란상황을 언급하며 “아직 수습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고, 5.17 사태까지 겪었다”고 불편한 상황을 소개했다.

윤덕민 주일한국대사

윤석열 대통령의 8.15 경축사는 윤덕민 주일대사가 대독했다. 지난 7월 16일 부임한 윤 대사는 “재일동포와 관련 있는 부분만 대독한다”면서, 대통령 경축사 주요 부분을 추려서 낭독했다.

다음 차례는 여건이 중앙단장의 경축사였다. 여 단장은 “길게 이어지는 코로나와 우크라이나전쟁, 에너지난 등이 재일동포들의 생활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민단은 동포들과 단합해 차세대육성, 조직기반 강화, 한일관계 개선이라는 3대 중점과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여 단장이 경축사를 위해 단상에 올랐을 때 장내에서는 김춘식 중앙감찰위원장, 한재은 전 중앙감찰위원장 등 20여 인사들이 민단중앙의 최근 혼란상황에 항의해 집단 퇴장하는 해프닝이 일어났다. 퇴장한 인사들은 여건이 단장의 경축사가 끝나면서 다시 자리로 복귀했다.

민단의 제77주년 광복절 기념식에서는 “우리는 재일동포 생활안정과 권익을 지키기 위해 진력한다” “민족차별을 부추기고 인간의 존엄을 짓밟는 헤이트스피치를 근절하고 공생사회 실현에 진력한다” 등의 5개 조항에 이르는 결의문도 채택했다.

이어 청년회에서 무대에 올라 민단 슬로건을 제창했다. 30여 청년들은 “우리는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통일에 진력하자” 등의 6개 구호를 외쳤다.

기념식은 김수길 전임 도쿄지방본부 단장의 만세삼창으로 막을 내렸다. 장내에서는 준비된 태극기를 들고 흔들면서 만세삼창에 호응했다. 하지만 이날 행사는 아쉽게도 일본 당국의 코로나 방역지침에 따라 장내에서 애국가를 합창하거나 슬로건 제창, 만세삼창을 따라하지 못했다.

민단은 이날 참석자들을 위해 인근 전철역에서 행사장으로 셔틀버스를 가동했으며, 참석자들에게는 태극기와 삼계탕, 된장, 고추장을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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