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청락 전 심양한국인회장, “온라인 등 새로운 유통방법에 주목해야”
안청락 전 심양한국인회장, “온라인 등 새로운 유통방법에 주목해야”
  • 이종환 기자
  • 승인 2022.09.02 13: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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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청락 전 심양한국인회장
안청락 전 심양한국인회장

(서울=월드코리안신문) 이종환 기자

안청락 전 심양한국인회장은 8월 30일 한중투자교역협회와 월드코리안신문이 공동주최한 하계포럼에 참여해 “중국 진출을 노리는 한국기업들은 온라인 등 새로운 유통방법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양에서 신생활그룹에 오래 몸담았고, 이어 상익그룹을 창립해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해온 안 전 회장은 이날 포럼에서 ‘심양한인사회의 과거 현재 미래’를 주제로 강연했다.

안 회장은 강연에서 “코로나로 인해 전통적인 유통방식은 큰 타격을 입었다”면서 “이를 타개할 수 있는 방법으로 한국기업들은 온라인 유통이나 직구 등에 주목해야 한다”고 소개했다.

안 회장은 개인의 중국 진출 경험을 설명하면서 강연을 시작했다. 안 회장은 한중수교가 이뤄지던 1992년 중국 심양에 한국의 화장품 판매로 진출을 시작했다. 심양에는 해방 후에도 현지에 남아 있었던 이모 네 분이 거주하고 있어서 친척방문 겸해서 찾아가 친형이 한국에서 경영하던 화장품 판매사업을 시작했다고 소개하고, 화장품 제조 판매로 진출한 신생활그룹은 사업을 다양화해 한때 매출이 4조 원에 이르는 회사로 성장했다고 밝혔다.

신생활그룹에서 부회장으로 오래 활동해온 안 회장이 독립해 상익그룹을 출범시킨 것은 2017년이었다. 하지만 곧 한중사드 갈등이 일어났고, 이어 코로나 시기가 시작됐다. 이 때문에 그가 야심차게 준비했던 프로젝트들도 큰 영향을 받았다.

그는 지난해 한국을 방문해서 돌아갈 때의 경험도 소개했다. 코로나가 한창일 때여서 그는 심양에 가서 호텔에서 4주를 격리하고, 집에 돌아가서도 다시 4주를 격리했다. 두 달 격리시기였다. 그런데 다시 심양에 코로나가 발생하면서 두 달 격리 후에도 회사 출근이 어렵고, 지정된 구역 내에서만 움직이는 등 어려움이 뒤따랐다고 소개했다.

안 회장은 기업경영과 함께 한중교류를 위한 봉사에도 적극 나섰다. 한중교류문화원을 심양에 설립해, 문화교류를 시작했다. 심양은 북한과 가까워 북한영사관이 개설돼 있다. 북한에서 나온 주재원들과 ‘조교’로 불리는 북한교민들, 조선동 동포, 한국인들이 함께 지내는 지역이다.

안 회장은 한중교류문화원에서 조선족 동포들과 한족들을 대상으로 우리 문화를 알리는 한편, 이들의 문화활동도 도왔다. 이와 함께 중국 동북지역에 산재한 독립운동 유적지 관리에도 나섰다. 그는 유적지를 찾아 풀을 뽑고 울타리를 보수하는 등의 일부터 시작하면서, 독립유적지 발굴과 보존, 방문행사도 적극 추진했다. 월드코리안신문이 한국대학에 재학중인 해외동포자녀들을 이끌고 진행한 동북삼성독립사적지 탐방행사도 공동주최했다.

그는 향후 중국 진출에 유망한 한국 제품을 묻는 질문에는 “아이템보다는 새로운 유통방식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사스 발생을 계기로 중국에 알리바바 타오바오 등 온라인 유통이 도입됐다고 소개하면서, 코로나로 온라인이나 메타버스 등의 새로운 유통방식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상익그룹에서도 온라인 유통에 주목해 심양에서 한국제품의 직구 유통 등 온라인 사업에 착수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중국의 동북공정과 문화공정을 어떻게 볼 것이냐는 질문에는 싸우는 것만으로는 비현질적인 대응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중국과 한국은 이웃해 있어서 끊으려고 해도 끊을 수 없는 관계라고 강조하면서 중국이 한국에 의존할 수 있는 게 많다고 소개했다. 이를 위해 한국은 외교관이나 주재원 출신 등 중국 전문가 그룹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그는 강조했다.

이날 포럼에는 임병진 전 심양총영사도 참여해 ‘시진핑 주석과 중국의 대내외 정책’을 주제로 발표를 했다. 송파구의 한식점 ‘명인밥상’에서 열린 이 행사에는 조동재 한중투자교역협회 초대회장, 정효권 전 재중국한국인회장 등 30여명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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