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월드코리안신문) 이종환 기자
UAE 현지 영자신문인 걸프뉴스에 신동철 전 UAE한인회장 아들 부부의 비즈니스 성공사례를 특집으로 소개해 화제다.
이 신문은 UAE 내 외국인 이주 2세대의 사업 성공사례로 신동철 회장의 아들인 신창섭 대표와 박 우연 케이트 부부의 사례를 소개했다.
이들 부부는 아버지가 2008년 시작한 작은 한국 슈퍼에서 출발해, 카페와 K-뷰티 매장을 운영하고 나아가 햄버거 브랜드까지 런칭했다.
아버지가 1992년 UAE로 이주했을 때 신창섭 대표는 일곱 살이었다. 신동철 회장은 한국 대기업의 두바이법인 지점장을 마친 후, 1995년 창업을 해 현지에서 Rio Trading이라는 섬유 무역 회사를 설립했다.
이어 한국 식품 유통의 가능성을 보고, 2008년 알 바르샤 지역에 2,700 평방피트의 작은 한국 식품점 ‘1004 마트’를 설립했다. 2000년대 초 많은 한국인이 뉴 두바이 지역 그린스와 마리나 지역으로 이주하는 움직임을 보고 발 빠르게 천사 마트를 오픈한 것이다.
신창섭 대표는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1990년대 두바이의 심장부였던 알 구레어 센터 주변에서 자랐다. 조용했고, 한국인 커뮤니티는 지금처럼 크지가 않았다”고 회상했다.
신 대표는 미국에서 대학을 마치고 일본과 다른 동남아시아 국가에 체류하면서 다양한 아시아 식품 문화를 경험한 후, 2010년경에 아버지의 사업에 합류했다. 그의 합류로 기존 한국 식품 외에 일본 태국 등 다양한 아시아 식품들이 덧붙여지면서 역내 가장 다양한 제품을 유통하는 아시안푸드 전문 유통업체가 됐다. 처음에는 한국 고객들이 많았으나 이제는 외국 고객이 80% 넘게 찾는 명소가 됐다.
식료품 시장에서는 기존의 현지 대형 식품점들과의 차별성이 중요하고, 다양한 제품과 고객 응대 그리고 고유의 한국 맛과 편리한 위치 등 여러 요소가 유기적으로 조합돼야 한다고 신 대표는 설명한다.
신 대표는 약 2시간 거리의 UAE 수도 아부다비 고객들을 위해, 아부다비 내 가장 럭셔리한 몰 Shams Boutique Mall에 3호점을 9월 중 오픈한다. 그리고 3년 내 UAE & 인근 나라까지 1004 고멧 브랜드의 리테일샵을 확장할 예정이다.
사업 확장에는 비용을 줄이고 은행 관계를 구축하는 것도 중요했다. 투자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당연한 일이었다. 은행과의 신뢰를 통해 건강한 현금 흐름도 유지했다. 외주 물류 회사와의 협력도 필요했다.
K-뷰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신 대표의 부인인 케이트 박 대표는 ‘라미즈 뷰티(Lamise Beauty)’라는 K-뷰티 브랜드를 출시했다. 한국 화장품 전문 멀티샵으로 자리를 잡는 한편, 최근에는 현지 시장 내 가장 액티브한 뷰티샵 Watsons 내 한국 화장품의 주 공급자가 됐다.
이들 부부는 2018년 기존 샵 3배 크기의 Onyx Tower에 매장을 이전하면서 ‘1004 Gourmet’으로 새롭게 브랜드화하고, 매장 내에 전문 카페 ‘Kaffe Bloom’도 오픈했다. ‘Lamise Beauty’라는 K-뷰티 브랜드도 함께 런칭했다
신 대표는 인터뷰에서 “기존의 물류, 판매 채널과 마케팅 지식을 활용해 뷰티 비즈니스를 구축했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 기간인 2020년 말 친구의 기존 주방 공간을 활용한 cloud kitchen 개념으로 아시아 스타일 수제 햄버거 브랜드 ‘어글리 버거’도 시작했다. 또한 Ugly Noodles이라는 팝업 만두와 국수도 함께 브랜드화해 성장시키고 있다.
신 대표는 디지털 세대다. 소셜 미디어와 알고리즘 그리고 온라인 광고가 어떻게 작동하는지도 잘 이해하고 있다. 2세 경영인으로서 신창섭 대표는 도전정신으로 빠르게 시장을 키워 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