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월드코리안신문) 이석호 기자
지난 9월 17일 일본 미야기현 이시노마키시에 있는 아케보노미나미공원에서 인권변호사 후세 다쓰지(布施辰治)를 추모하는 행사가 열렸다. 올해는 후세 다쓰지가 사망한 지 69년이 되는 해로, 추모 행사가 열린 아케보노미나미공원에는 후세 다쓰지 현창(顯彰)비가 세워져 있다.
1880년 이시노마키시에서 태어난 후세 다쓰지는 1919년 2.8 독립선언으로 조선인 유학생들이 감옥에 갇히자 이들을 변호해 주었고, 관동대지진이 일어난 1923년에는 변호사들을 규합해 ‘자유법조단’을 만들어 재일동포 학살에 책임이 있는 군경들을 대상으로 소송을 벌였다. 1926년엔 일본 동양척식주식회사에 땅을 빼앗긴 농민들을 위해 토지반환 소송을 하기도 했다. 우리 정부는 2004년 일본인에게는 처음으로 후세 다쓰지 변호사에게 대한민국 건국훈장 애족장을 수여했다.
주센다이한국총영사관에 따르면 이날 행사에는 임희순 총영사와 후세 다쓰지 유족, 그리고 후세 다쓰지 현창회 회원들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지난해 11월 개관한 이시노마키박물관에 있는 후세 다쓰지 코너를 함께 관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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