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서 독립운동한 홍재하 지사 고국 품으로
프랑스서 독립운동한 홍재하 지사 고국 품으로
  • 이석호 기자
  • 승인 2022.10.22 06: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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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외거주 독립운동 유공자 본국 봉환 사업… 프랑스대사관과 한인회와 진행
홍재하 지사와 차남 장 자크 홍푸안[사진=국사편찬위원회]
홍재하 지사와 차남 장 자크 홍푸안[사진=국사편찬위원회]

(서울=월드코리안신문) 이석호 기자

프랑스에서 독립운동을 한 홍재하 지사가 고국으로 돌아온다.

주프랑스한국대사관(대사 유대종)과 프랑스한인회(회장 송안식)는 “독립유공자 홍재하 지사의 유해 봉환을 국가보훈처의 ‘국외거주 독립유공자’ 본국 봉환 사업으로 추진해 왔다. 오는 11월 홍재하 지사의 유해를 본국으로 봉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홍 지사는 프랑스 콜롱브시에 안치돼 있다. 대사관과 한인회는 오는 11월 10일 파묘 작업과 화장을 하고 11월 12일 이후에 유해를 한국으로 보낼 계획이다. 한국으로 온 유해는 대전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이다.

홍재하 선생은 일제에 맞서다 위험에 처하자 만주와 러시아로 갔고, 우여곡절 끝에 1919년 프랑스로 건너가 프랑스 최초의 한인 단체인 ‘재법한국민회’ 결성에 참여했다. 그는 1920년 9월 독립운동가 황기환을 통해 대한민국 임시정부에 독립운동 자금(6천 프랑)을 전달하는 등 우리나라 독립에 이바지했다. 홍 지사는 재법한국민회 2대 회장으로 활동하기도 했고, 1920년에는 프랑스에서 3·1운동 1주년 기념식을 열기도 했다.

하지만 홍재하 지사는 1960년 콜롱브 자택에서 평생 그리던 고국의 땅을 밟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홍재하 지사는 해방이 되면 가족 모두를 데리고 한국으로 돌아가겠다는 꿈을 갖고 살았다고 하며, 해방 뒤에는 해마다 8.15 광복절에 집에 태극기를 달았다고 한다. 우리 정부는 지난 2019년 8월 15일 홍재하 지사에게 건국훈장을 수여했다.

프랑스대사관과 프랑스한인회는 지난 3월부터 국가보훈처(예우정책과)와 유해 본국 봉환에 대해 논의해 왔다. 프랑스한인회는 오는 11월 11일 한인회의 뿌리인 ‘재법한국민회’가 활동한 쉬이프에서 열리는 제1차 세계대전 종전 기념식에서 홍재하 지사의 공적을 기리는 추모 행사를 열 계획이다. 대사관도 11월 12일 공관 내에 분향소를 운영해 홍 지사의 공적을 프랑스 교민들과 기릴 예정이다.

제1회 3.1절 기념식을 연 프랑스 쉬이프의 한인들
제1회 3.1절 기념식을 연 프랑스 쉬이프의 한인들
황기환 지사가 홍재하 지사에게 독립자금을 잘 받았다고 보낸 서신
황기환 지사가 홍재하 지사에게 독립자금을 잘 받았다고 보낸 서신
1920년 당시, 한인 노동자들이 이용했던 쉬이프 기차역
1920년 당시, 한인 노동자들이 이용했던 쉬이프 기차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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