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양국, 협력으로 가는 수순은?”… 일본에서 한일관계 포럼
“한일양국, 협력으로 가는 수순은?”… 일본에서 한일관계 포럼
  • 이종환 기자
  • 승인 2022.10.24 09: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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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오사카총영사관이 주최… ‘미중전략경쟁시대’ 한일관계 주제
주오사카총영사관이 지난 10월 21일 오사카 닛코 호텔에서 학술포럼을 개최했다.[사진제공=주오사카한국총영사관]
주오사카총영사관이 지난 10월 21일 오사카 닛코 호텔에서 학술포럼을 개최했다.[사진제공=주오사카한국총영사관]

(서울=월드코리안신문) 이종환 기자

‘미중전략경쟁시대의 한일관계’를 주제로 한 양국간 학술포럼이 주오사카총영사관(총영사 김형준) 주최로 10월 21일 오사카 닛코 호텔에서 열렸다.

동서대학교 일본연구센터와 세종연구소 일본연구센터가 공동주최로 참여한 이 포럼에는 일본에서 고바야시 시게키 환경부 부대신과 일본 측 인사, 우리 동포 등 100여 명이 비대면으로 참석했고, 온라인(유튜브)으로도 생중계됐다.

주오사카총영사관은 “유동적인 국제질서 아래서 한일관계의 방향성을 모색하기 위해 이번 포럼을 개최했다”면서, “신정화 한국세계지역학회 회장, 진창수 세종연구소 일본연구센터 센터장, 김숙현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 정일영 서강대학교 교수, 히라이와 슌지 난잔대학 교수, 기무라 간 고베대학 교수, 사와다 가츠미 마이니치신문사 논설위원, 최경원 도코하대학 교수, 이토 고타로 캐논 글로벌 전략연구소 주임연구원 등 한국 양국 학자와 관계자들이 패널로 참여했다”고 전했다.

김형준 총영사는 개회사에서 “한일 양국은 민주적 가치와 시장경제를 공유하는 역내 중요한 동반자로서 다양한 영역에서 호혜적 협력이 가능한 이웃”이라면서 양국 간 공감대 확대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제1세션은 ‘미중전략경쟁시대, 한국과 일본의 대응’을 주제로 진행했다. 신정화 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토론에서 ‘미중전략경쟁과 한국의 대응’을 발표한 정일영 서강대학교 교수는 “역사적으로 미중관계 악화는 한반도 정세를 경색으로, 미중관계 개선은 훈풍으로 작용했다”면서, 최근의 미중전략경쟁이 한국의 입지를 어렵게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왼쪽 사진은 김형준 총영사. 오른쪽은 제1세션 토론
왼쪽 사진은 김형준 총영사. 오른쪽은 제1세션 토론

한편 ‘미중전략경쟁과 일본의 대응’을 발표한 이토 고타로 캐논 글로벌 전략연구소 주임연구원은 “역내 미국과 일본의 힘이 저하되고 상대적으로 한국의 힘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일본은 한미일 3국 협력의 복원과 강화를 통해 유동적 역내 정세에 대응하고 있다”고 평했다.

제2세션의 주제는 ‘미중전략경쟁과 한일관계’였다. 진창수 센터장의 사회로 진행된 토론에서 참석자들은 미중전략경쟁 상황이 한일 양국에게 갈등보다는 긴밀한 협력을 추구할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진창수 센터장은 “한일 양국이 강제징용문제에 대해 힘을 합쳐야 하며, 일본이 한국만을 바라보아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히라이와 교수는 “북한이 핵능력을 고도화시켜 가는 시점에서 한일, 한미일이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고, 기무라 교수는 “윤석열 정부의 대일 정책 추진에 있어서 일본의 신뢰 확보가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사와다 위원은 “한일관계 개선을 위해 다양한 채널의 의사소통이 중요하다”고 밝혔고, 신정화 회장은 “북한의 핵·미사일에 대응해 한일 양국이 과거사 갈등을 넘어 협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숙현 위원은 “한일 공동의 이익과 목표를 공유하는 것이 급선무”라면서, “역사문제를 정치외교 사안의 입구에 두지 않도록 하자”고 제안했고, 최경원 교수는 “안전보장문제에서 공동의 이익을 찾아내면서 한일관계 개선의 장애 요인을 제거하는 작업을 함께 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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