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한인상공회의소’… ‘세계한상대회 20년사’에 빠졌다
‘남가주한인상공회의소’… ‘세계한상대회 20년사’에 빠졌다
  • 이종환 기자
  • 승인 2022.11.11 15: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주 첫 한인경제단체… 재외동포재단, ‘세계한상대회 20년사’ 발간
재외동포재단이 발간한 '세계한상대회 20년사'
재외동포재단이 발간한 '세계한상대회 20년사'

(서울=월드코리안신문) 이종환 기자

재외동포재단이 세계한상대회 20주년을 맞아 발행한 <세계한상대회 20년사>에 미주지역 첫 한인상공회의소인 ‘남가주한인상공회의소’가 빠졌다는 지적이 나왔다.

LA한인상공회의소 회장을 지낸 한 인사는 최근 본지와는 통화에서 “재외동포재단의 세계한상대회 20년사에 LA한인상공회의소의 전신인 남가주한인상공회의소가 연표에도 빠지고 언급도 없어 아쉽다”고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 건국 이후 미주지역 한인경제단체는 남가주한인상공회의소로부터 시작된다”면서, “세계한상대회 20년사가 미주지역 한인상공회의소의 역사를 제대로 짚어주지 못해 섭섭하다”고 덧붙였다.

재외동포재단은 세계한상대회 개최 20주년을 맞아 지난 11월 1일부터 3일까지 울산에서 열린 세계한상대회 개막에 맞춰 <세계한상대회 20년사> 책을 발간했다.

이 책에 따르면 해외 한상의 역사를 다룬 연표는 1962년 6월 재일한국상공회의소 설립으로부터 시작된다.

이어 1972년 재미한인과학기술자협회 설립, 1973년 뉴욕한인청과협회 설립, 1978년 뉴욕한인경제인협회 설립, 1980년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 설립으로 소개되고 있다.

해외 한상의 역사를 다룬 연표에 남가주한인상공회의소가 빠져 있다. 남가주한인상공회의소는 1971년 설립됐다.
해외 한상의 역사를 다룬 연표에 남가주한인상공회의소가 빠져 있다. 남가주한인상공회의소는 1971년 설립됐다.

미주지역 첫 한인상공회의소인 남가주한인상공회의소가 설립된 것은 1971년 6월 7일. 재일상공회의소에 이어 미주에서도 한인상공회의소가 첫 경제단체로 설립됐다. 이 내용이 세계한상대회 20년사에는 빠져 있는 것이다.

한국학중앙연구원이 발간한 ‘한국민족문화대백과’에는 ‘로스앤젤레스 한인상공회의소’ 표제어가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에도 올라 있다. 이에 따르면 LA한인상공회의소는 “1971년 6월 7일 창립된 남가주 한인상공회의소의 후신(後身)”이다.

1965년 이민법 개정으로 미국이민이 본격화되면서 2년 후인 1967년부터 우리 동포들에게도 영주권이 발급됐다. 이어 5년 후인 1972년부터는 시민권 신청도 가능해졌다. 1972년부터는 대한항공도 로스앤젤레스에 취항했다.

이런 변화에 힘입어 미국 동포사회는 교회를 비롯하여 여러 단체가 출범하기 시작했다. 1971년 동포 경제단체로 ‘남가주 한인상공회의소’도 발족했다.

당시 미국 동포사회에서는 가발업자들 간 가격 경쟁이 치열했다. 이에 상공인들이 출혈경쟁을 지양하고 친목을 도모하자는 뜻을 모아 1971년 3월 28일 김중정(무역업), 김종식, 김경진, 김시면(가발업), 김영권, 남궁봉, 박규현, 배기생, 소니아 석(부동산업), 이교숙(가발업), 이용, 정화섭, 조지 최(부동산업) 등 36명이 LA 시내 힐튼호텔 중식당 ‘대원각’에서 가칭 ‘남가주한인상공회의소’ 발기인대회를 열었다. 당시 준비위원은 조지 최, 김종식, 남궁봉, 이용, 이교숙이었다. 이어 그해 6월 30일 제1차 총회를 개최하고 조지 최(George Chey, 국제부동산대표)를 초대 회장으로 선출했다. 사무실은 유니언뱅크빌딩(3801 Wilshire Blvd) 1101호에 두었다.

이 내용이 네이버 지식백과에 실려 있다. ‘남가주 한인상공회의소’는 1987년 LA 한인상공회의소로 이름을 바꿔 지금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사진은 2020년 LA, 옥스포드팔레스 호텔에서 개최한 LA한인상공회의소 신년하례식
사진은 2020년 LA, 옥스포드팔레스 호텔에서 개최한 LA한인상공회의소 신년하례식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송파구 올림픽로35가길 11(한신잠실코아오피스텔) 1214호
  • 대표전화 : 070-7803-5353 / 02-6160-5353
  • 팩스 : 070-4009-2903
  • 명칭 : 월드코리안신문(주)
  • 제호 : 월드코리안뉴스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다 10036
  • 등록일 : 2010-06-30
  • 발행일 : 2010-06-30
  • 발행·편집인 : 이종환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석호
  • 파인데일리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월드코리안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k@worldkorean.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