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중국, 일본 3국은 참으로 오랜 기간 동안 역사를 공유해 왔지만 백성들의 기질은 너무도 다르다.
그 기질의 다름은 3국의 정치 색깔과 연관이 있다고 본다. 중국이 하늘과 동일 시 되는 ‘황제’에 의한 ‘패도정치’였다면, 한국은 “임금은 하늘이 내는 것이지만 덕을 근본으로 백성을 다스려야 한다”는 정신이 기조를 이루어 왔다.
그렇다면 일본은 어떤가. 일본 천왕에 대해서는 솔직히 잘 모르겠다. 하지만 일본의 정치는 ‘가신’을 둔 꾀보정치를 근간으로 한다.
한국의 ‘덕치’나, 중국의 ‘패도’에 비해 수준이 한참 떨어지는 동시에 일본인들의 소인배 기질을 키워온 것이다.
한 가지 소식이 미국으로부터 왔다. 일본 외무성이 지난해 8월 도쿄에서 의문사한 재미교포 대학생 강훈(영어명 스콧 강) 군의 사건 재수사에 대해 증거 불충분을 내세워 수용 불가 입장을 밝혔다는 소식이다.
건장한 청년이 건물 한 구석에서 구타당한 흔적과 함께 머리에 피를 흘리며 죽어갔다. 이 같은 주검을 일본은 살인사건으로 보기 어렵다는 정황으로 밀어붙이며, 유야무야 덮으려는 행태를 또 다시 드러냈다.
계획적 살인이건, 우발적 살인이건 간에 범인이 이를 은폐하기로 맘먹었다면, 증거를 지우는 행위를 했을 것이다. 그리고 늘 세계 제일의 첨단 기술을 자랑해온 일본 정부가 그 증거를 찾아내 범인을 법의 심판대에 세워야 하는 것이 아닌가.
일본의 극우주의는 위로부터의 독도 침탈 야욕이나, 아래로부터의 반 한류 시위에서 더 나아가 이제는 자국의 범죄자 감싸기까지 맹목적인 단계에 이른 느낌이다.
바로 일본 백성들의 소인배 기질이 최고조로 표출되고 있는 것이다.
일본에 지진과 원전사고로 수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하자 한국 백성들은 일본 정부는 미워도 , 그 백성들이야 무슨 죄가 있냐며, 안타가운 마음을 가졌다.
하지만 일본의 소인배 기질에서 비롯된 극우주의 만큼은 경계하고 또 경계하는 자세를 갖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