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월드코리안신문) 이석호 기자
인천광역시(시장 유정복)가 지난 12월 22일 하와이 호놀룰루시에 있는 하와이 시어터에서 ‘이민 120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인천시에 따르면 이날 행사에는 인천시 유정복 시장과 허식 시의회 의장 그리고 실비아 장 루크 하와이주 부주지사, 릭 블랭지아르디 호놀룰루 시장, 타미 워터스 호놀룰루시의회 의장, 홍석인 주호놀룰루총영사를 비롯해 1,300여 명이 참석했다.
올해는 우리 이민자 121명이 갤릭호를 타고 하와이로 떠난 지 120년이 되는 해다. 인천은 미주 이민사의 출발점이다. 1902년 12월 22일 인천 월미도에서 출발한 한인들은 다음 해인 1903년 1월 13일 하와이에 도착해 사탕수수밭에서 일했고, 그 뒤 이민이 금지된 1905년까지 7천여 명이 더 하와이로 떠났다.
이날 릭 블랭지아르디 호놀룰루시장은 우리 이민자들이 인천을 출발한 12월 22일을 ‘인천의 날’로 선포했다. 선포문은 “인천 제물포항을 떠난 한국 이민자들이 하와이에 처음 도착한 뒤 여러 분야에서 선구자로서 영향력 있는 지도자들을 배출했다”며, “인천시와 호놀룰루시는 지금까지 교류하고 우호 관계를 이어 왔고, 앞으로도 관계를 소중히 여기고 경제 교류를 해서 양 도시가 발전하고 번영할 것으로 믿으면서 이민 120주년을 맞아 12월 22일을 ‘인천의 날’로 선포한다”고 밝혔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축하 공연도 펼쳐졌다. 인천시립무용단이 무대에 올라 태평성대, 부채춤, 산조춤, 설장구춤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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