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동 국세청장 내정자...정부 출범 때부터 거론, 소통형 리더십
이현동 국세청장 내정자...정부 출범 때부터 거론, 소통형 리더십
  • 월드코리안
  • 승인 2010.08.09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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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탈세 추적팀장 거쳐 ‘세수 확보·재정 보강’ 적임자

 
이현동(54·사진) 국세청장 내정자는 경북 청도가 고향이고, 경북고와 영남대(행정학과)를 나왔다.

1991년 12월 퇴임한 서영택 전 국세청장 이후 19년 만에 등장하는 TK(대구·경북) 출신 국세청장이다. 김영삼·김대중·노무현 정부에서는 주로 경남, 호남, 충청 출신들이 국세청장을 맡았다.

현 정부 출범 때부터 이 내정자는 국세청장 후보로 거론돼 왔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파견 근무 당시 인수위측에서 "국세청 파견 인원은 이현동 서울지방국세청 조사3국장을 꼭 보내고, 나머지는 알아서 하라"고 주문했다는 말이 나왔다.

이 내정자는 반드시 인수위 근무를 시켜 경력 관리를 해줘야 할 사람으로 분류됐던 셈이다. 이명박 대통령의 임기 후반기에 그가 국세청장을 맡을 것이란 말은 그때부터 나왔다.

행시 24회 출신인 이 내정자는 국세청 외에 재무부 법무담당관실, 국세심판원(현 조세심판원)에서도 근무했다. 이 때문에 경제의 큰 흐름에서 세금 문제를 접근할 수 있는 경험을 갖추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세청 조사국장과 서울지방국세청장으로도 재직했다.

이 내정자는 평소 부하 직원들을 격의 없이 대하는 '소통형'이다. 그는 "조크(joke·농담)는 인간관계와 업무 추진의 활력소"라는 말을 자주 한다. 내정 발표가 난 8일에는 잠시 출근했다가 "말복(末伏)이고 일요일인데 고생들 한다"며 직원들에게 닭튀김을 돌렸다.

그동안 국세청 차장으로서 숨은 세원(稅源)을 찾아내는 데 주력했다. 역외(域外) 탈세 추적 태스크포스(TF) 팀장을 맡아 고소득층의 해외 탈세를 적발했다. 특히 고객 비밀 보호에 철저한 스위스와 홍콩에도 직원을 보내 현지 금융회사 계좌를 파악, 탈세를 적발하는 추진력을 보였다.

그러나 앞으로 '이현동의 국세청'엔 인기 없는, 쉽지 않은 역할이 주어질 전망이다. 우선 세금을 많이 걷어야 할 형편이다. 금융위기 극복 과정에서 막대한 지출로 약해진 재정을 보강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법인세 세율 인하와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한 양도소득세 감소 등으로 세수가 빠듯해지고 있는 상황이 그에겐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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