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범 회장, "유럽차세대웅변대회에 150여명 참석"
박종범 회장, "유럽차세대웅변대회에 150여명 참석"
  • 이종환 기자
  • 승인 2011.09.06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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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18일-20일, 비엔나 한인문화회관에서 개최

“지금 전화가 불편한 시골에 있어요. 서울 올라가면 연락드리죠”
박종범회장이 한국으로 들어왔다면서 메일에 남긴 말이다.이에 다시 메일을 보냈다.

“오는 17일 자녀분 결혼식 올리죠? 바쁘시겠지만 14일 본지 심포지엄 행사에 패널로 꼭 좀 참가해주셨으면 합니다”

이 두 질문에 박회장은 한가지 답만 보내왔다. 심포지엄에 참석하겠다는 것이다. 자녀 결혼식은 경사스런

 
일. 하지만 혹시나 폐가 될까 해서 널리 알리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박회장이 마음가짐을 읽을 수 있는 단면이다.

박회장은 오는 11월 18일에서 20일 오스트리아의 빈에서 큰 행사를 갖는다. 한인문화회관 건립기념 유럽한인 차세대 한국어 웅변대회를 개최하는 것이다.

박회장은 오스트리아한인연합회장직을 맡으면서 빈에 오스트리아한인문화회관 건립에 박차를 가했다. 오스트리아 한인이주 50년래의 숙원이었다. 그는 자신의 주머니에서 건립기금도 대폭 냈다. 그 덕분에 지난 1월 기공식을 할 수 있었다. 이렇게 건립된 한인문화회관에서 우리말 웅변대회를 개최하는 것이다. 다음은 박회장과의 일문일답이다. 이메일로 진행된 것이다.

-유럽 한인차세대한국어웅변대회 준비는 어떤가?
“11월 18일 저녁부터 20일까지 비엔나의 한인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열린다. 오스트리아한인연합회가 주관한다. 한인문화회관 건립 기념이다. 외교통상부와 재외동포재단. 오스트리아 공관과 지상사들이 행사를 후원하고 있다”

그는 대회가 초등부, 중고등부 및 다문화가정부 등 3부문으로 나뉘어 개최된다고 밝혔다. 유럽 각국별로 각 부문 1명씩 참가가 원칙이지만, 한인수가 많은 독일, 영국, 프랑스 및 스페인은 부문별로 2명씩이 참석토록 했다고 한다.

따라서 경연 참가자가 60-70여명. 보호자 및 각국 한인회 임원진들을 포함하면 150여명의 손님들이 모일 것으로 예상한다는 소개다. 현재 각 국별로 예선 대회를 치르고 있으며, 오스트리아는 9월 24일 한글학교에서 예선대회를 개최한다는 것.

-한국어 알리기와 한국인 정체성 가운데 어느 쪽에 무게를 둔 것인가?
“유럽에 거주하는 우리 한인 차세대들과 다문화 가정의 자녀들이 좀더 많이 한국어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우리 민족의 우수한 언어와 문화를 알게 하고, 한국에 대해 자긍심을 갖도록 하자는 게 목적이다. 굳이 나누자면 정체성에 무게가 실려 있다고 하겠다.”

-이때 유럽한인연합회 총회도 함께 열리는데….
“웅변대회 열리기 직전인 11월 18일 오후에 통합된 유럽한인연합회 총회가 열린다. 지난 6월 15일 서울에서 김다현회장과 한호산회장이 극적인 통합을 합의했다. 이어 통합위원들이 지난 7월 24일 뒤셀도르프에서 열띤 토론을 벌여 통합정관 초안을 만들었다. 오는 총회에서 이를 인준하고 새로이 유럽한인연합회 회장을 선출한다”

-제대로 된 통합을 위해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다면?

“통합은 100 과 100을 합쳐서 다시 100으로 만드는 작업이다. 언제나 양쪽이 다 만족할 수 없는 구도다. 따라서, 통합이라는 대의를 위해 손해 본다는 심정으로 사심을 버리고 힘을 보태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번 총회에서 대통합의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이다”

-박회장이 경영하는 영산그룹은 현재 아프리카와 CIS 국가에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들 지역에 진출하는 한인 기업들을 위해 조언을 한다면….
“러시아를 비롯한 CIS 국가들은 우리 기업들이 진출해야 할 분야가 많다. 정보 통신 사회 인프라 구축 사업들이 아직도 우리의 진출을 기다리고 있다. 차량 및 전자제품들은 한국산들이 대인기를 누리고 있으며, 화학제품들 또한 아직 들어갈 공간이 많다. 아프리카 지역의 경우 미래의 마지막 남은 시장이다. 한마디로 모든 것이 필요한 지역이라 할 수 있다. 교통 통신 등 사회간접자본 확충은 물론, 자원 개발사업, 소비재 산업들이 진출할 수 있다. 다만, 장기적이고 거시적인 안목으로 접근을 해야 할 것이다”

-내년 경제가 어려울 것이라고 한다. 세계 한인 기업들이 이를 극복하는데 조언을 한다면?
“1999년도의 아시아 지역의 금융 위기 때와는 달리, 2008년 말부터 시작된 미국 발 금융위기 때는 전세계가 연쇄적으로 몸살을 앓았다. 세계경제가 그 만큼 서로 의존도가 높고 함께 연계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자유 무역체제에다가 금융자산의 신속한 이동에 기인하는 것이기에, 환율 문제와 자금 유동성의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아울러, 사업분야 또는 지역적인 포트폴리오라고 할까, 리스크의 분산 경영이 필요하다고 본다. 세상은 분명히 상반된 분야가 언제나 같이 존재한다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박회장이 경영하는 영산그룹은 오스트리아에 본사를 두고 있다. CIS와 아프리카 등에 자동차 부품 등을 공급하면서 탄탄한 네크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연매출은 1조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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