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은 회장, “미주한상총연, 1993년 시애틀 APEC 전야제 열었다”
홍성은 회장, “미주한상총연, 1993년 시애틀 APEC 전야제 열었다”
  • 이종환 기자
  • 승인 2023.01.15 14: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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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가 미주한상총연에 개최 요청… 각국 외교사절 등 800명 참여 성황
홍성은 전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장
홍성은 전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장

(뉴저지=월드코리안신문) 이종환 기자   

“홍 회장님, APEC 행사를 이곳에서 연다고 하네요. 우리가 행사를 치르던 기억이 머릿속을 스쳐 가네요. 벌써 30년, 세월이 빨리 흐르네요.”

“벌써 그렇게 됐네요. 1993년 9월 18일부터 20일까지 제1차 세계한상대회를 열었고, 이어 외교부 부탁을 받아 시애틀 APEC 전야제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러냈으니까요. 현재의 박진 외교부 장관이 김영삼 대통령 통역을 맡았고, 조태용 현 주미대사도 실무 직원이었습니다. 그때 어디서 그런 용기와 지혜가 있었는지 모르겠습니다.”

홍성은 전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장과 강석동 전 시애틀상공회의소 회장이 SNS로 주고받은 대화다.

1993년 11월 시애틀에서 APEC 정상회의가 열렸을 때, 그 행사의 전야제를 미주한상총연이 치러냈다. 한국 외교부의 부탁을 받고서였다. 당시 시애틀 쉐라톤호텔에서 열린 이 전야제 행사에 각국 외교사절 등 800명이 참여했다, 이 행사를 한국 정부의 부탁을 받은 미주한상총연이 치러낸 것이다.

이 행사 때 미주한상총연 회장은 시애틀 출신인 홍성은 회장이었다. 그는 미주한상총연 제12대 총회장이었을 때 이 전야제 행사를 부탁받고 성공적으로 치러냈다. 홍 회장과 감회를 주고받은 강석동 회장은 당시 시애틀상공회의소 회장이자 미주한상총연 부회장이었다. 시애틀에서 행사를 치른 만큼 시애틀한인상공회의소가 주력부대가 돼, 큰 힘을 보탰음은 물어보나 마나다.

1993년도에 열린 세계한상대회에 참여한 홍성은 전 미주상공총연회장(맨 오른쪽)
1993년도에 열린 세계한상대회에 참여한 홍성은 전 미주상공총연회장(맨 오른쪽)

이 대화가 오간 것은 미국에서 APEC 회의가 열린다는 뉴스가 나온 직후였다. APEC은 오는 11월 샌프란시스코에서 정상회의를 개최한다. 행사 준비를 위해 오는 2월에는 LA 인근 팜스프링스에서 첫 회의가 열리고, 5월에는 디트로이트에서 경제각료회의가 열린다. 9월에는 시애틀에서 최종 준비회의가 열리고, 11월에 샌프란시스코에서 정상회의가 열린다. 11월 개최는 확정됐으나 정확한 일정은 아직 미정이다. 지난해 방콕에서 열린 제34회 APEC 정상회의는 11월 18일과 19일 이틀간 열렸다.

홍성은 회장을 만나 미주한상총연이 1993년 시애틀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 전야제 행사를 개최한 얘기를 들은 것은 1월 13일 뉴저지 포트리에서였다.

“처음에는 600명 참여를 예상했어요. 하지만 준비하면서 800명이 참여하는 행사로 커졌습니다. 대한민국을 대표해서 개최하는 행사인 만큼 격식을 갖춰야 했어요. 최고급 호텔에서 격조 있게 개최했습니다.”

이 행사에는 각국 외교사절과 영사단은 물론 김철수 상공부장관, 구평회 한국무역협회장, 한승수 주미대사, 고 이해순 당시 주시애틀총영사 등 한국 측에서도 많은 인사들이 참여했다고 한다.

“당시 경비로 20여만 불이 소요됐습니다. 지금으로 치면 40만 불 정도가 들었다고 할까요. 미주한상총연 멤버들을 비롯해 많은 분들이 도움을 줬습니다.”

홍 회장은 이렇게 회상하면서, 지금은 고인이 된 당시 김광석 미주한상총연 사무총장의 노고를 지금도 잊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1월 3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2 세계한상대회 폐회식에서 황병구 내년 대회 조직위원장(가운데)이 OC의 노상일 본부장, LA의 하기환 대회장과 함께 한상기를 흔들고 있다.
지난해 11월 3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2 세계한상대회 폐회식에서 황병구 내년 대회 조직위원장(가운데)이 OC의 노상일 본부장, LA의 하기환 대회장과 함께 한상기를 흔들고 있다.

당시 시애틀에서 열린 APEC 회의는 각국 정상들이 참여한 첫 회의였다. 창립후부터 경제각료들만 참여하다가 1993년 시애틀에서 처음으로 정상들이 참여한 행사를 개최했다.  이 첫 정상회의 전야제를 한국 외교부의 부탁으로 미주한인상공총연이 맡아서 연 것이다.

APEC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sia-Pacific Economic Cooperation)의 약자다. 환태평양 연안 국가들의 경제적 결합을 돈독하게 하고자 만든 국제기구로 21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사무국은 싱가포르에 있다.

“올해 10월 세계한상대회가 미국 오렌지카운티에서 열리기도 예정돼 있습니다. 1993년 9월 서울 롯데호텔에서 세계한상대회가 열린 지 30년 만에 해외에서 열립니다. 미주한상총연 등 민간이 중심이 돼 개최한 행사였어요.”

홍 회장은 이렇게 소개하며, “오는 11월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 참여차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했을 때 세계한상대회에도 참여할 수 있도록 올해 세계한상대회 개최 시기를 조정해보는 것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해외에서는 처음으로 미국에서 열리는 올해 세계한상대회에 윤석열 대통령이 참여하는 것은 모국의 발전과 함께해온 해외 한상들을 격려하는 의미가 있는 데다 특히 미국 각지의 한인상공인들에게도 큰 힘이 된다는 것이다.

과연 이 같은 일이 성사될 수 있을까? 재외동포재단과 청와대, 올해 세계한상대회를 주최·주관하는 미주총연이 함께 고민해볼 일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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