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월드코리안신문) 이석호 기자
주독일대사관 권원직 총영사가 지난 1월 26일 독일 드레스덴시의 Lutz Rodig 경찰청장과 면담했다.
대사관에 따르면 권 총영사는 이날 “중국의 코로나 방역 완화 정책으로 중국인들의 독일 방문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한국인을 중국인으로 오인해 벌이는 혐오범죄 사건들이 독일 전역에서 발생하고 있다”면서 드레스덴 경찰 당국의 대응을 촉구했다.
이에 Rodig 청장은 “혐오범죄는 어떤 상황에서도 용납받을 수 없다”면서, “현재 드레스덴에서는 한국인 관련 혐오범죄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만약에 그런 일이 발생하면 곧바로 알려주고 엄정하게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권 총영사는 또 “드레스덴은 우리 유학생과 전문인력들이 거주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우리 관광객도 자주 방문하는 도시”라고 언급하고, 대사관과 경찰 당국 간에 핫라인이 구축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Rodig 청장은 “드레스덴 경찰 당국은 한국 대사관과 언제든지 긴밀히 연락하고 협조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말 독일 뒤스부르크 시내에서는 20대 한국인 유학생이 남성 두 명한테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지난해 독일 베를린자유대, 훔볼트대, 독일 통합이민연구센터가 독일에 있는 아시아계 7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한 결과에서 응답자 49%는 직접 인종차별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주독일대사관 권원직 총영사(왼쪽 두 번째)가 지난 1월 26일 독일 드레스덴시의 Lutz Rodig 경찰청장(왼쪽 네 번째)과 면담했다.[사진제공=주독일한국대사관]](/news/photo/202302/46764_68016_327.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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