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오은선의 한걸음
[신간] 오은선의 한걸음
  • 최병천 기자
  • 승인 2023.02.06 10:22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월드코리안신문) 최병천 기자   

전설의 여성 산악인 오은선이 쓴 자서전 <오은선의 한 걸음>(허원북스, 296쪽)이 출간됐다.

오은선은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세계 7대륙 최고봉, 히말라야 14좌를 완등한 산악인이다. 공무원을 그만두고 산악인이 된 그는 2004년 한 해 동안 5대륙 최고봉에 올랐고 2005년 마흔이 넘은 나이에 다리 부상을 이겨내고 K2를 등정하고 히말라야 14좌를 모두 올랐다. 1년에 4개 봉우리씩 성공해 15개월 만에 8개 봉우리를 무산소로 오른 것으로, 이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보기 힘든 전무후무한 기록이다.

오은선 산악인은 생사가 걸린 전쟁터와 같은 상황에서도 그날의 일들을 세세히 기록했다. 20년 가까이 쓴 일기와 메모를 모아보니 35권 분량이나 됐고 그 기록을 한 권의 책으로 묶었다.

그는 이 책에서 히말라야보다 더 컸던 어려움은 사람의 산이었다고 했다. “사람의 산은 히말라야 어떤 산보다 험준하고 변화무쌍해 넘지 못했다”고 토로한 것. 저자는 또 불굴의 의지나 도전정신보다 더 중요한 것은 ‘현실 직시’와 ‘물러설 용기’라고 했다.

이 책에는 그가 히말라야 14좌 마지막 봉우리인 안나푸르나 꼭대기에 태극기를 꽂는 순간까지 살기 위해 몸부림치던 순간들이 기록되어 있다. 생생한 일기를 바탕으로 한 글이어서 더 뜨겁고 진실하게 다가온다.

출판사 허원북스는 “내가 약하다고 느낄 때, 내 편이 아무도 없다고 생각될 때, 그저 어둠 속을 걸어가고 있다는 생각이 밀려온다면 이 책을 읽고 공감하며 뒤로 물러설 용기와 살아갈 힘을 얻기를 바란다”고 이 책을 권했다.

한편 오은선의 14좌 완등이 사실인지 아닌지에 대한 논란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 2010년 SBS가 ‘그것이 알고 싶다’라는 프로그램에서 “14좌 가운데 10번째 등반인 칸첸중가 정상에 오르지 않았다”는 의혹을 제기해 논란이 일었다. 하지만 1986년 세계 최초로 히말라야 14좌를 완등한 산악계의 전설 라인홀트 메스너는 2011년 “오은선의 진실함을 믿어 의심하지 않는다”며 오은선 산악인을 지지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ihnseok chang 2023-02-23 23:03:00
전설은 아닌듯

  • 서울특별시 송파구 올림픽로35가길 11(한신잠실코아오피스텔) 1214호
  • 대표전화 : 070-7803-5353 / 02-6160-5353
  • 팩스 : 070-4009-2903
  • 명칭 : 월드코리안신문(주)
  • 제호 : 월드코리안뉴스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다 10036
  • 등록일 : 2010-06-30
  • 발행일 : 2010-06-30
  • 발행·편집인 : 이종환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석호
  • 파인데일리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월드코리안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k@worldkorean.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