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월드코리안신문) 이석호 기자
국가보훈처(처장 박민식)가 영국 브리스톨 시에 어니스트 토마스 베델의 동상을 건립할 계획이다.
브리스톨은 베델이 태어난 곳이다. 베델은 1904년부터 1909년까지 대한제국에서 활동한 영국 언론인이자, 독립운동가이다. 한국 이름은 배설(裵說). 1904년 대한매일신보를 창간해 일제침략을 비판하는 보도를 했고 국채보상운동에도 적극 관여했다.
국가보훈처에 따르면 최근 영국을 방문한 박민식 처장은 어니스트 토마스 베델의 후손 토마스 오웬 베델을 만나 베델 동상을 세울 뜻을 밝히기도 했다.
브리스톨에 베델의 동상이 건립되면 해외에는 처음으로 독립운동가 동상이 세워지게 되는 것이다. 보훈처는 최근 주영한국대사관과 공동으로 이와 관련한 조사도 했다. 베델의 생가를 확인하고 브리스톨 시와 표지판 설치 작업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올해는 한국과 영국이 수교를 맺은 지 140년이 되는 해이다. 대한민국 독립에 공헌해 서훈을 받은 영국 국적 독립운동가는 베델 선생을 비롯해 6명에 이른다. 대한민국은 베델이 독립운동에 기여한 공적을 인정해 1968년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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