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남자' 이재오 의원 특임장관 내정
'왕의 남자' 이재오 의원 특임장관 내정
  • 월드코리안
  • 승인 2010.08.09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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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정부 후반기 '키 플레이어'

 
'왕의 남자 이재오 의원이 부활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8일 개각을 단행한 가운데 '왕의 남자'로 불리는 이재오 의원을 특임장관으로 전격 내정해 이목을 끌고 있다. 이 의원은 지난 7.28 재보선에서 야권 단일후보를 18% 포인트 차로 이기는 저력을 보이며 여의도를 떠난 지 27개월 만에 재기에 성공했다.

 그런 그가 여의도에 복귀한 지 11일 만에 특임장관에 전격 발탁되는 등 '정권 2인자'로서의 명성을 본격적으로 되찾아 가고 있다. 최단시간에 명실상부하게 정권의 중심으로 우뚝 서고 있는 중이라 할 만하다.

 이 의원의 입각은 그의 여권 내 위상과 특임장관이 갖는 정치적 비중을 고려할 때 단순한 실세 한 명 입각 그 이상의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 특히 집권 후반기를 맞아 개국 공신이 정권의 전면에 나섰다는 점에서 `책임정치' 등 향후의 국정운영 변화를 가늠해 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 이 대통령의 주요 사업은 물론 개헌 문제 등에도 중요한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는 말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4대강 사업, 여권 전열 재정비, 당청소통, 보수대 연합 등 정치 이슈와 관련해 이 대통령과 얼마든지 독대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이 의원이 국무총리로 내정된 40대 김태호 전 지사의 부족한 경륜을 커버해주고, 이명박 대통령과 수시로 대화하면서 당정청의 막후 통합조정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는 게 정치권의 관측이다.

이 외에도 '이재오 특임장관 카드'는 당 화합을 위한 선택이라는 해석도 있다. '왕의 남자'의 복귀는 여권 지형에 필연적인 변화의 후폭풍을 동반할 것으로 내다봤다.

친이 대표성을 두고 결사항전을 외친다면 향후 여권은 다시 한 번 권력투쟁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친박계와의 갈등을 막는 차원에서 이 의원을 특임장관으로 내정했다는 게 정치권의 해석이다.

이 의원도 서울 은평을 재보선에서 승리한 이후 '친박과의 관계'에 대한 질문에 대해 "나 때문에 갈등 일으키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갈등을 야기하기보다는 소통에 앞장서겠다는 뜻을 이 의원이 여러 차례 밝혔기 때문에 특임장관 역을 통해 '친박계와의 대화'는 물론 여의도와는 거리가 멀어짐에 따라 친박과의 대립 가능성이 낮아질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 대통령도 이 점을 중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을 특임장관으로 내정한 것은 물론 청와대 개편 때 친박계와 인연이 깊은 정진석 의원을 정무수석에 앉히는 등 집권 후반기를 '정치'에 맞추겠다는 이 대통령의 뜻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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