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용오 한인회장 “방글라데시 코리아위크, 센세이션 일으켰죠”
류용오 한인회장 “방글라데시 코리아위크, 센세이션 일으켰죠”
  • 이석호 기자
  • 승인 2023.03.10 17: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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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용오 방글라데시한인회장

(서울=월드코리안신문) 이석호 기자    

“방글라데시 방송, 신문 40곳에서 ‘코리아위크(KOREA WEEK) 2023’를 대서특필했습니다. K-pop 콘서트에는 관객 2,500명이, 기업전시회에는 1만 명이 몰렸는데요, 한국 아이돌 그룹이 무대에 올랐을 때 말 그대로 난리가 났습니다.”

류용오 방글라데시한인회장은 3월 10일 월드코리안신문과의 통화에서 “한인회가 지난 2월 25일부터 3월 3일까지 일주일 동안 개최한 코리아위크가 방글라데시에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고 자랑했다.

코리아위크 기간에는 기업박람회(2/25~2/26), K-pop 콘서트와 코리안 컬처 페스티벌(2/25), 코리안 컵 골프 토너먼트(3/1~3/3) 등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됐다. 기업박람회에는 한국 기업, 현지 기업을 포함해 40개가 넘는 기업이 참여했고 K-pop 콘서트와 코리안 컬처 페스티벌에는 한국 아이돌 그룹 탄과 아이씨유 그리고 태권도 퍼포먼스 팀 놀자가 출연했다.

방글라데시한인회가 지난 2월 25일부터 3월 3일까지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 있는 ICCB HALL에서 개최한 Korea week.

“방글라데시에 한국 아이돌 그룹이 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죠. 인기가 너무 좋아 4인조 걸그룹 아이씨유(ICU)와 7인조 프로젝트 보이그룹 탄(TAN)은 한 번 더 초청을 받았습니다.”

한국 아이돌 그룹이 방글라데시를 찾은 것도 처음이었고 한인회가 코리아위크 행사를 연 것도 이번이 처음이었다. 행사 기간에 총리 비서실장 겸 고문, 다카시장, 문화부 장관 등 여러 정부 고위 인사들도 찾았다고.

“인구 1억 7천의 방글라데시에서 한국문화 인기가 대단합니다. 이슬람 국가여서 공중파에서 K-pop을 볼 수 없는데도 K-pop 동호회 회원 수가 200만 명이 넘는다고 하네요.”

한인회는 이 행사를 여는 데 30만 달러, 우리 돈으로 3억6천만 원 정도를 썼다. 이 행사는 삼성, 영원, LG, 우리은행, 한방상공회의소가 후원했다.

“올해가 한국과 방글라데시가 수교를 맺은 지 50년이 되는 해입니다. 이를 기념하는 행사를 한인회가 꼭 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삼성, 영원 같은 방글라데시에 있는 대기업들을 찾아다니며 후원을 요청했죠.”

류 회장은 “방글라데시 한인들이 힘을 모으고 이장근 대사를 비롯한 대사관 직원들이 적극 지원해 이런 대규모 행사를 열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한국과 방글라데시는 1972년 교류를 시작하고 1973년에 공식 수교를 맺었다. 한국 회사들이 방글라데시에 본격 진출하기 시작한 것은 70년대 후반이다. 방글라데시 한인 수는 2천여 명이고, 방글라데시 한국 기업은 250여 개에 그치지만, 한인들은 일당백 정신으로 방글라데시 섬유·봉제·의류 산업을 일으키는 데 핵심 역할을 했다고.

“방글라데시는 베트남에 이어 세계 2위 봉제·의류 수출국인데요, 곧 베트남도 추격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인들이 봉제·의류 산업의 중심 역할을 해오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한국 회사들이 대거 방글라데시로 들어와 건축 붐을 일으키고 있다는 게 류 회장의 말.

“수교 50주년 기념 코리아위크 개최는 인천-다카 직항노선 개설, 한인회관 건립과 함께 3년 전 제가 한인회장으로 취임하면서 약속했던 공약입니다.”

류 회장은 30년 전 방글라데시로 가서 직원 1,800명을 둔 ‘유리&재미’ 모자 자수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방글라데시 투자자협의회 부회장, 방글라데시 섬유회 회장으로도 일한 그는 봉제 사업 발전과 동포사회 단합을 위해 노력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9년 세계한인의 날에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2008년과 2012년 암에 두 번이나 걸렸지만, 이것도 이겨냈다.

방글라데시한인회는 오는 5월 <한-방글라데시 수교 50주년 한인사>를 발간할 계획이다. 1970년대 후반부터 시작한 한인 역사를 담은 400쪽 분량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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