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일 미주총연 이사장, “30대 총회장은 자동승계가 당연”
서정일 미주총연 이사장, “30대 총회장은 자동승계가 당연”
  • 이종환 기자
  • 승인 2023.05.09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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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하려면 다시 총회 열어 기존 총회 결정 바꾸고 정관도 수정해야”
“공탁금은 선거 치르는 비용, 선거 없으면 공탁금 문제도 없어”
서정일 미주총연 이사장
서정일 미주총연 이사장

(서울=월드코리안신문) 이종환 기자   

미주한인회총연합회는 올해 말로 29대 임기가 끝난다. 내년부터는 30대 집행부로 이어진다. 미주총연은 지난해 2월 덴버총회에서 29대는 국승구 김병직 회장이 공동총회장, 서정일 미주한인회장협회장이 이사장을 맡고, 또 30대 총회장은 서정일 이사장이 자동승계하는 것을 합의하며 전격 통합을 선언했다. 이어 지난해 5월에 열린 라스베가스총회에서는 자동승계건이 공식 안건으로 제기돼 동의 제청을 받아 통과됐다.

하지만 29대 임기가 올해 말로 다가오면서 미주총연 SNS단체방에서는 최근 서정일 현 이사장이 30대 총회장을 자동승계할지, 아니면 선관위를 구성해 선거를 치러야 하는지를 둘러싸고 새로운 논란이 오가고 있다.

이와 관련 서정일 이사장은 월드코리안신문과의 통화에서 “라스베가스총회에서 30대 총회장 자동승계건이 통과돼 정관에 삽입됐다”면서, “30대 총회장은 선거를 치르지 않는 것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서정일 이사장과의 통화는 5월 9일 이뤄졌다. 다음은 서정일 이사장과의 일문일답이다.

- SNS단체방에서 선거를 치러야 한다는 얘기도 나오는데?
“덴버통합총회에서 합의서를 승인받았다. 30대 총회장은 이사장이 자동승계한다는 내용이 담긴 통합 합의서다. 총회에서 통과돼 이미 결정된 사안이다.” 서정일 이사장은 “이어 지난해 5월에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총회에서 합의문을 정관에 삽입하자는 안건이 공식 안건으로 올라 동의 제청을 거쳐 통과됐다”면서 “30대에 한해 자동승계되는 것으로 정관이 수정됐다”고 덧붙였다.

- 정관 부칙으로 삽입됐는지?
“아니다. 정관 본문에 넣는 것으로 통과됐다.”

- 라스베가스총회 정식 안건으로 논의됐는데…
“당시 총회 내용은 녹음도 돼 있다. 총회 첫 번째 안건은 조정위원회 존폐 문제였다. 그렇게 해서 조정위원회를 없앴다. 그리고 두 번째 안건으로 덴버 통합총회에서의 합의문을 회칙(정관)에 삽입하는 건을 논의해 통과시켰다.”

- 하지만 30대 총회장 선거를 치를 수도 있지 않는가?
“아니다. 30대 총회장 선거를 치르려고 하면, 총회를 다시 개최해서 자동승계를 하지 말고 선거를 치르자는 결정을 내려야 한다. 이것을 위해 총회를 다시 개최하는 것은 비용상으로도 비효율적이다. 통합을 위한 합의문도 고쳐야 하고, 또 두번 총회의 결정도 뒤집어야 한다.”

서정일 이사장은 “그런 점에서 자동승계를 폐기하고, 30대 총회장 선출을 위해 선관위를 구성하고 선거를 하는 것은 타당성이 없다”고 강조했다.

- 선거를 해서 선출되면 총회장으로서의 정당성이 더 강화되는 것은 아닌지?
“그동안 미주총연의 분란은 선거 과정에서 일어났다. 선거를 하면 공탁금을 내야 하는 등 문제가 생긴다. 공탁금은 선거를 치르기 위해 내는 돈이다. 30대 총회장은 자동승계하기로 총회에서 결정했는데, 이를 무시하고 다시 선거를 하자고 부추기는 사람이 있다. 이는 논란을 일으키자는 의도라고 볼 수밖에 없다. 선거를 하자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

그는 “선거를 하자는 결정을 하자고 다시 총회를 개최하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고 강조했다. 서정일 이사장은 “자동승계는 총회에서 결정된 사안”이라면서 “제대로 모르는 분들이 논란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자제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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