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률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 이사장, “이사회 외연 확장에 힘 쏟을 것”
김형률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 이사장, “이사회 외연 확장에 힘 쏟을 것”
  • 이종환 기자
  • 승인 2023.06.08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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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동포청, 과감한 동포정책 추진해야… 한상대회 복수국적 등 변화 필요
김형률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 이사장

(서울=월드코리안신문) 이종환 기자    

김형률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 이사장은 6월 1일 서울 서초동에서 열린 재외동포재단 해단식에 참여했다.

재외동포 전담기구로 재외동포청이 6월 5일 새로 출범하게 되면서, 재외동포재단이 26년의 역사에 종지부를 찍고, 그 역할을 재외동포청에 넘겨주면서 조촐한 해단식을 했다.

이 행사에 해외동포단체로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 이경철 총회장과 김형률 이사장이 참석했던 것이다.

“재외동포재단도 열심히 해왔지만, 재외동포청은 더욱 재외동포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조직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해외동포들이 불편하게 생각해온 각종 행정서비스 업무가 원스톱 서비스로 이뤄지는 것도 그 일례입니다. 해외동포들을 불편하지 않게 하는 것은 정부 행정이 선진화되는 과정이기도 하지만, 모국 정부가 해외동포사회와 서로 윈윈하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김형률 이사장은 이렇게 밝히며, “선천적 복수국적 문제 해결 등 해외동포사회를 불필요하게 불편하게 하는 부분은 재외동포청에서 빠른 해법을 내놓을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지난 6월 1일 서울 양재동 외교센터에서 열린 재외동포재단 해단식에 김형률 이사장도 참석했다.
지난 6월 1일 서울 양재동 외교센터에서 열린 재외동포재단 해단식에 김형률 이사장도 참석했다.

“해외동포에 대한 복수국적 허용연령도 과감하게 내려야 합니다. 현재 65세인데 이를 55세로 내렸으면 하는 게 제 생각입니다. 복수국적 허용연령은 병역문제 때문이라는 것인데, 그렇다면 병역문제가 없는 여성들은 연령 관계없이 복수국적을 해줘야 하잖아요.”

그는 “올해가 미주이민 120주년”이라면서 “해외동포사회가 이민 역사가 길어지면서 경제적인 역량도 커졌고, 또 모국인 한국의 경제 역량도 커져서 해외동포들이 보다 활발하게 비즈니스를 할 있도록 복수국적 허용연령을 낮출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계한상대회에 대해서도 과감한 변화가 필요하다고 소개했다.

“세계한상대회가 해외 각지에 있는 한인상공인들을 네트워크로 묶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하지만 20여 년을 지나면서 너무 형식화되고 또 경직된 부분도 있었습니다. 새로 출범하는 재외동포청은 이 같은 세계한상대회의 공과 과를 잘 따져서 세계한인상공인들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는 행사로 변화시켜갔으면 합니다.”

그는 “오는 10월 오렌지카운티에서 열리는 제21차 세계한상대회는 미주총연이 주최 주관을 맡아 재외동포재단이 없어지고 재외동포청이 출범하는 과도적인 상황에서도 활동적으로 움직여왔다”면서, “향후 세계한상대회도 민간의 활력과 창의성을 키우고 활용하는 방안으로 이뤄지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5월 20일 애틀랜타에서 열린 미주한인상공회의소 정기총회에서 김형률 이사장이 연임했다.
지난 5월 20일 애틀랜타에서 열린 미주한인상공회의소 정기총회에서 김형률 이사장이 연임했다.

“한상대회를 떠받친다는 리딩CEO 제도도 과감하게 손을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한상대회는 해외 각지 상공인 단체들이 회원들의 참여를 독려하면서 서로 네트워킹을 할 수 있도록 해주는 방향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몇몇 해외 명사들이 십수 년 한상대회의 고정 VIP로 참여하는 것은 지양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한상대회는 몇몇 VIP들이 메인 테이블을 독차지하는 연회 중심의 잔치가 되기보다는 해외에서 활동적으로 비즈니스를 하는 사람들이 다투어 참여하고 싶어하는 프로그램으로 되어야 합니다.”

그는 “세계한상대회가 새로운 변화를 기해야 하는 시점에 재외동포청이 마침 출범한다”면서 “이것도 세계한상대회의 발전을 위해 재외동포청이 기여하라는 의미가 아닐까”라고 해석했다.

김형률 이사장은 “재외동포청 출범이라는 결단을 내려준 윤석열 정부에 대해 재외동포의 일원으로서 큰 감사를 드린다”면서 “LA총영사를 지내신 신임 이기철 청장님도 해외한인사회에 대한 이해력과 정책전문성을 갖춘 적임자”라고 지적했다.

“미주지역 동포 수가 250만을 넘어서 260만 명이라고 합니다. 세계 재외동포수가 750만이라고 할 때 미주동포가 35%를 차지합니다. 올해 미주이민 120주년을 맞았고, 연방하원 의원 4명을 내는 것을 비롯해 정계에도 활발하게 진출하고 있어요. 또 전문직으로 진출한 사람들도 많습니다. 이들의 역량을 묶어내는 재외동포정책을 재외동포청이 수립해 실행했으면 합니다.”

나아가 그는 “재외선거도 재외동포들의 모국에 대한 주인의식을 높이는 것”이라면서, “기왕 재외선거를 도입했으면 더 많은 사람이 투표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서 대의성을 높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8년에 열린 민주평통 미주지역 운영위원회의
2018년에 열린 민주평통 미주지역 운영위원회의

김형률 이사장은 지난 5월 20일 애틀랜타에서 열린 미주총연 총회에서 이사장을 연임했다. 제28대에 이어 제29대에도 이사장을 맡은 것이다.

그는 전임 제28대 황병구 총회장 때 뉴욕의 김선엽 이사장(제27대 미주총연 총회장 역임)이 갑자기 타계하면서, 그 자리를 물려받았다. 지난해 10월 울산에서 열린 세계한상대회에서였다. 불과 7개월 만에 제29대 이경철 총회장 집행부가 출범하면서 김형률 이사장이 다시 인준됐다.

“미주총연의 현재 정관은 집행부와 이사회의 구분이 모호한 부분이 있어요. 제29대 때 이 같은 부분도 고치는 등 전체적으로 이사회의 활동이 활발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사회 이사 수도 확대해서 이사들이 지역적으로 편중되지 않도록 할 계획입니다.”

김형률 이사장은 애틀랜타에서 청소업과 호텔업을 경영하고 있다. 청소업 회사인 클린넷USA는 종업원이 2천 명에 이르며 연간 2천만 불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또 애틀랜타 인근 마리에타에 윈덤가든호텔도 운영하며, 부동산업 쪽으로 확장하고 있다.

2014년과 2025년 애틀랜타한인회 이사장을 지낸 그는 2016년, 2017년 조지아 애틀랜타한인상공회의소 이사장도 역임했다. 2017년부터는 민주평통 17,18,19기 3기 동안 애틀랜타협의회장을 3연임하는 진기록도 세웠다. 2018년 국민훈장 목련장을 수훈했다. 2016년에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 봉사상, 2021년에는 바이든 대통령 봉사상을 받았고, 2022년 1월 월드코리안대상 미주지역 수상자의 영예도 안았다. 김형률 이사장은 올해 10월 오렌지카운티에서 열리는 제21차 세계한상대회 공동대회장도 맡고 있다.

김형률 이사장(앞줄 맨 왼쪽)이 2021년 바이든 봉사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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