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국립사회대학교가 한글날을 기념해 10월 6일 현지 학생들을 대상으로 독도를 주제로 한 ‘한국어 말하기 경시대회’를 개최했다.
모스크바 시내 북쪽에 있는 대학 본관 강당에서 벌어진 한국어 말하기 결선 대회에는 예선 참가자 100여 명 중 최종 선발된 15명의 중고등학생과 대학생이 우열을 다퉜다.
이날 8명이 경합한 대학부 결선에선 시베리아 톰스크국립대 여대생 알라 루디약과 모스크바국립언어대 여대생(5학년) 류보비 야코블레바가 공동 1위를 차지했다.
7명이 다툰 중고등부 결선에선 모스크바의 한민족학교인 ‘1086학교’ 10학년과 9학년에 각각 재학 중인 한 알렉산드라와 김 알렉산드라가 1, 2위를 차지했다.
대회를 조직한 국립사회대 산하 '러시아-한국 국제사회교육센터' 고영철 소장은 “학부 결선 우승자에겐 월 70 달러 정도의 장학금이 지급되며, 중고등부 우승자에겐 대학 입학시험에서 가산점이 부여된다”고 밝혔다. 고 소장은 이 대학에서 학생들에게 한국어도 가르치고 있다.
학생들은 이날 “독도의 역사와 현재 상황, 한국과 일본 간에 벌어지는 영토 문제 등을 소개하며 한국이 독도에 대한 영유권을 확고히 하기 위해 국제적인 홍보를 강화하고 내외국인의 관광을 더욱 적극적으로 유치하는 등의 활동을 벌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1991년 옛 소련 붕괴 공산당 학교들을 통합해 설립된 러시아 국립 사회대는 1999년 동양어학부 내에 한국어과가 만들어졌다. 현재 50명의 학생이 한국어과에서 공부하고 있다. 부전공으로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도 150여 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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