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키르기스스탄에 ‘사랑의 연탄은행’ 설립
국내 빈곤층 주민들을 돕는 ‘사랑의 연탄은행’(대표 허기목 목사)이 키르키스스탄에 해외 1호점을 설립했다.
10월 12일 오후 2시(현지 시간) 수도 비슈케크에서 열린 개원식에는 키르기스스탄 정부의 사회복지부 차관, 한국 대사관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연탄은행은 내년 2월까지 빈곤층 300가구에 1억원을 들여 사랑의 연탄 10만장을 지원할 계획이다. 설립식에 이어 1차 지원대상으로 선정된 고려인 빈민가정 강옥순(80) 씨에게 연탄 200장을 배달하는 행사가 열렸다.
강 할머니는 14살 때 연해주에서 이곳으로 강제 이주당한 후 중학교에서 수학물리 교원으로 일했지만 퇴직한 후 경제적으로 어려운 생활을 해왔다.
강 할머니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정부에서 유연탄을 지원했는데 경제상황이 어려워지면서 지원이 끊겼다”며 “한겨울을 따뜻하게 보낼 수 있는 도움을 받아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키르기스스탄은 중앙아시아에서 가장 빈곤한 산악국가로 다른 나라에 비해 전기와 가스 등 난방요금이 비싸 가난한 주민들이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곳이다.
한편 '꽃보다 남자'에 출연한 한류스타 이민호와 김범 씨가 현지에 연탄 2만장을 지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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