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수 한인회장 ‘21세기의 북한과 러시아’ 출간
박종수 한인회장 ‘21세기의 북한과 러시아’ 출간
  • 이석호 기자
  • 승인 2011.10.19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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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반도의 지정학·지경학적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북한 김정일 위원장이 중국에 이어 러시아를 연쇄 방문했고, 이명박 대통령도 오는 11월초 러시아 방문을 준비하고 있다. 러북 간 정상이 가스관의 북한통과를 위한 남북한-러 3자위원회 출범을 합의했다. 우리 대통령도 이에 화답할 것으로 예상되는 동북아 정세는 급변하고 있다.

박종수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한인회장이 최근 ‘21세기의 북한과 러시아-신화, 비화 그리고 진화’(오름 출판사)라는 책을 출간, 주목을 받고 있다.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대 교수(정치·경제학)인 그는 한러 수교 이전부터 외교안보 현장과 아카데미를 분주히 오가면서 실무와 이론을 겸비해온 러시아 통이다.

이미 10년 전 ‘러시아와 한국-잃어버린 백년의 기억을 찾아’를 출간해 화제를 모았던 박 회장. 그는 또다시 러시아와 한반도에 관한 제2탄을 선보였다.

그는 이 책을 발간하면서 “그간 북러 관계에 대해서는 심도 있는 연구와 이해가 없었다. 한러 수교 초기에 북한정권 수립과정이나 한국전쟁 등에 대한 연구가 부분적으로 시도되었을 뿐”이라고 밝혔다.
자료 접근이 쉽지 않다는 현실적 제약과 함께 주변 4강중 하나인 러시아의 영향력을 과소평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북중 관계의 현상에 경도되어 북한 정권을 만든 러시아(구소련)의 존재를 잊고 있었다고 할 수 있어요” 박 회장은 러시아에 대한 무관심에 대한 채찍을 들었다.

이 책은 총 4부로 나누어진다. 1부에서는 신화와 역사가 혼재된 북한정권의 형성과정을 사료에 근거하여 고찰했다. 소련의 절대적 영향력과 북한 정권의 허구성을 입증했다.

제2부에서는 스탈린 이후 푸틴, 메드베데프에 이르기까지 북러 양국 간 애증의 비사를 지도자 중심으로 정리했다. 예를 들면 고르바초프는 1980년 10월 제6차조선노동당회의 소련 대표단장으로 방북할 예정이었으나 김일성의 반대로 무산되어 섭섭한 감정을 갖고 있었고(115쪽), 옐친도 스베르돌롭스크주 제1서기 시절인 1984년 5월 방러중인 김일성으로부터 무시당한 악연이 있었다.(125쪽) 반면 김정일-푸틴 관계는 현대판 관포지교라고 할 만큼 두 정상간 전대미문의 우정의 노래를 만들어 보급하기도 했다.(134쪽)

제3부에서는 러북 간 에피소드를 야사와 함께 기술했다. 제4부에서는 국제사회의 뜨거운 감자인 북핵 문제를 비롯한 정치·경제·군사·사회 등 러북 간 현안을 분석하고 진단했다.

박 회장은 딱딱하고 난해한 외교안보 및 역사적 사실을 쉬운 필체로 서술해 나갔다. 비전문가조차도 역사소설을 보듯이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다. 그러면서도 기존의 어떤 학술서 보다도 학문적 가치를 담고 있는 전문성을 겸비하고 있다.

한편 이 저서는 출간되기도 전에 ‘2011년 한국간행물윤리위의 우수저작’으로 당선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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