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독재자 카다피 죽음과 민주주의의 승리
[기고] 독재자 카다피 죽음과 민주주의의 승리
  • 이호제(전 미대통령 정책자문위원)
  • 승인 2011.10.30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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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과 프랑스가 주동이된 NATO군의 합동작전 덕으로 세상 무적의 살인마가 드디어 하수도 파이프 속에서 체포되어 피를 흘리는 모습으로 끌려 다니다, 자기 총에 사살되었다.

모든 사람들에게 자유와 평등, 기회, 권리를 주는 민주주의의 대의가 없었다면 영국이나 프랑스 미국 여러 나라들이 1차 대전, 2차 대전, 한국전, 월남전, 파키스탄 이라크 전쟁을 감당할 수 없었을 것이다.

피와 땀, 희생이 없었다면 오늘날 유럽인들이 한국인들이, 월남인들이 향유하는 자유와 경제적 번영, 인간의 행복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석유자원의 풍요를 악용, UN에서 주색외교를 펼치며 세계 인권을 위해 UN인권국을 창설한 미국을 한때 축출시킨 장본인도 카다피였다.

그는 192개국 UN 회원국 중 아주 작은 나라 리비아의 대통령이라는 명예를 갖고 있으면서도 미국 유럽 UN의 결의를 무시하며 천하의 독불장군으로 군림했다.

하지만 인류는 독재자가 땅속에서 체포되면서 “살려 달라”는 모습을 다시금 보았다. 그리고 인간애와 동정을 베풀어서는 안 된다는 교훈을 되새겼을 것이다. 우리는 빈 라덴, 사담 후세인, 이집트의 무바라크를 비롯해 쿠바의 카스트로, 북한의 김정일 등 독재자들이 인류의 자유, 민주주의 대의 앞에 섬멸될 때를 기대한다.

죽음에 이르러서야 자가의 죄악에 대한 양심을 느끼는 이 사람들의 공통된 특징은 마지막 순간 모두 “살려 달라”는 간청을 했다는 것이다. 사담 후세인이 거미 소굴 속에서 체포될 때, 카다피가 오염된 하수도 파이프 속에서 끌려나올 때, 빈 라덴이 바위 땅굴 속에서 총탄에 쓰러질 때 등 모두 마찬가지였다.

Pan Am 103여객기를 추락시켜 270명의 귀한 생명을 빼앗은 카다피는 태연자약했다. 이집트의 국민봉기, 리비아 국민의 민주주의를 향한 열정과 이상, 이라크 국민의 자유 평등의 갈망이 없었다면 영국, 미국, 프랑스 국민의 열렬한 지원과 대의는 빛을 보지 못했을 것이다.

아직도 국민봉기의 횃불은 바레인, 시리아, 튀니지, 예멘에서 악랄한 통치자들을 대항하여 계속되고 있다.

아랍국가들의 씨족 부족가장체제가 하나하나 사라져가는 현실을 북한의 김정일도 더 늦기 전에 깨달아서 북한백성들을 속박으로부터 풀어, 자유와 창조 인간다운 생활을 보장해 주는 사회로 거듭나기를 바란다. 비참한 독재자들의 말로를 봤다면 기회를 놓치지 말지어다. 카다피에게도 많은 기회가 있었지만, 그는 한치를 내답지 못하고 처절한 죽음의 길을 택했다.

이제 리비아 국민은 독재의 사슬에서 해방됐다. 리비아 만세 소리가 메아리 칠 때, 자유가 얼어붙은 북한 땅에도 민주주의 싹은 굳세게 솟아나리라! 독재자의 말로는 비참하다는 사실과 민주주의는 반드시 승리한다는 역사적 순리를 김정일에게 엄숙히 고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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