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소수력발전기, 체코제품이에요”
“4대강 소수력발전기, 체코제품이에요”
  • 프라하=이석호 기자
  • 승인 2011.11.08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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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만석 KIMEX International 대표

 
"4대강 중 5개 공구에 제가 거래하는 회사의 소수력발전기 11대가 설치돼 있어요. 체코의 기계공업 수준은 최고입니다”

지난 4일 프라하의 한 한인식당에서 김만석 KIMEX International Spol SRO 대표를 만났다. 월드옥타 상임집행위원이기도 한 그는 놀랍게도 오래전 4대강 사업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측을 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2005년 소수력 발전용 터빈 분야에서 최고로 꼽히는 체코의 마벨(Mavel)사와 대리점 계약을 맺었다.

“소수력발전은 1.5미터의 낮은 높이에서 떨어지는 물을 에너지로 전환한다는 말이에요. 여기에는 터빈과 송배전기 등 관련 설치장비도 여러개가 필요해요.  특히 소수력 터빈은 결코 쉽게 얻을 수 있는 기술이 아니지요. 오랜 기계공업 역사가 있는 체코이기에 가능한 것이지요”

그는 일반적으로 자동차하면 독일이 가장 오래됐다고 생각하지만 이는 잘못된 상식이라고 말한다. 자동차 산업의 출발지는 체코라는 것. 세계적인 자동차 회사 폭스바겐은 1990년 체코의 자동차 회사인 쉬코다(Škoda)를 인수하여 유럽 최대의 메이커가 됐다고 설명했다.

1900년대 전부터 직물제조 기계를 제작한 쉬코다는 당시 기계 분야에 강점이 있어 자동차를 만들었고, 자동차의 원조가 됐다. 이런 역사가 덧붙여져 체코는 유럽의 디트로이트라고 불린다고 김 회장은 설명했다.

“현대가 단순히 체코에 자동차공장을 설립한 것이 아니에요. 체코는 인건비도 비싸고 내륙국인데 아무 이유없이 이곳으로 왔을리 없죠. 체코의 기계 기술을 배우기 위해서 온 것이지요”

 
김만석 대표는 1990년 한국과 체코가 수교를 맺을 때 LG상사 법인장으로서 프라하에 왔다. 그는 1993년 체코슬로바키아가 체코와 슬로바키아로 분리된 직후 LG상사가 철수하자 현지에 자신의 회사를 차렸는데, 그 회사가 KIMEX다.
 
김 대표는 "한국인이 많이 않던 90년대 김영삼 대통령이 체코를 방한하자 한인사회 대표로 대통령을 영접했다"고 한인사회의 일화를 얘기했다. 당시에는 한인회가 설립하지 않았고 갑자기 대통령이 방문하자 자신이 얼떨결에 마중을 나가게 됐다는 것. 이후 한인체류 10주년을 기념한 2000년, 체코 한인회 발기모임을 가졌는데 자연스럽게 그가 초대 체코한인회장으로 추대 됐다고 한다.

그의 회사 KIMEX는 한국에서 직물 등을 수입해 동유럽 시장에 판매하며, 체코에서 기계뿐만 아니라 도자기, 공작기계, 가죽보호제 등을 아시아 지역으로 수출한다. 그리고 새로운 분야 영역을 확장했고  2년 전 4대강 공사로 소수력 공사 계약을 따냈다. 새로운 도전으로 상당한 이문이 남지는 않았을까?

“1300만 달러를 총 수출했어요. 다음 사업을 계획할 정도는 되지요.(웃음) 앞으로 한국 영흥, 당진 등 소수력발전기 판매나 아시아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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